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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특사, 건강 악화 · 국민 통합 고려한 文의 결단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단이었습니다. 특별사면은 대통령이 사법권에 대한 특권으로 대통령이 특정인을 사면 대상자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 등을 감안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전격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최근까지도 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박 전 대통령의 악화된 건강 문제와 임기 5달을 남기고 국민통합 등을 적극 고려해 막판에 사면을 결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올 초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했을 때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정치인 사면에 대해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자리에서는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국민통합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박 전 대통령이 어깨와 허리디스크 등 지병에 더해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점이 크게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사면을 하더라도 대선 직후인 3월 이후가 될 거란 예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선거 국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인 만큼 정치권에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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