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푸틴 "서방, 러시아 안보 보장해야…내년 초 제네바서 협상"

푸틴 "서방, 러시아 안보 보장해야…내년 초 제네바서 협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에 러시아에 대한 안보 보장을 서둘러 제공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의 가스 수출 감축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유럽 국가들에서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이 자초한 일"이라면서 러시아의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나 다른 주권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어떤 보장을 해줄 수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서방에서 제기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과 관련 "당신들은 내게 어떤 보장을 요구하지만, 당신들이 우리에게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를 위협하는 측은 러시아가 아니다"라면서 "러시아가 미국과 영국 국경으로 접근한 게 아니라 그들이 우리 국경으로 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한면 그곳에 나토 무기가 배치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더는 동진을 하지 않겠다는 1990년대의 구두 약속을 어기고 다섯 차례나 확장을 계속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는 미국 측으로부터 러시아의 안보 보장 제안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 파트너들이 내년 초에 제네바에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해소를 위해 우크라 등 옛 소련국가들의 추가적 나토 가입 금지, 우크라 및 인접 지역에 대한 나토의 무기 배치 금지 등을 규정한 안보 보장 문서 서명을 미국과 나토 측에 요구해 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미국의 조치는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은 중국의 발전을 제한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