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 집값 주춤…"신통기획 참여한다" 단지들은 신고가

<앵커>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최근 주춤해졌다는 통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몇 달 전보다 집값이 내린 곳도 있는데, 이런 와중에도 역대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 내용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이 아파트단지 79㎡형은 지난 1월 1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 직후인 지난 4월, 19억 500만 원에 거래되더니, 지난 10월에는 20억 1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더 큰 156㎡형은 9월 30억에서 10월 35억으로, 한 달 사이에 5억이 올랐습니다.

모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공인중개사 : 일단 재건축 기대감이 크죠. 매물은 많진 않고 사겠다는 사람 있으니까. 곧 될 것처럼 이제 느끼잖아요. 그런 게 많은 것 같아요, 심리 작용이.]

이 아파트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줄여서 '신통기획' 재건축에 참여할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신통기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해서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고 내세운 정책입니다.

각종 심사 기간을 많게는 절반 이하로 줄이고, 각종 규제도 완화해 주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신통기획에 참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서울 강남과 용산, 여의도의 재건축 단지마다 거래는 많지 않지만, 잇따라 신고가를 쓰고 있습니다.

재개발 추진 구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인중개사 : (재개발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심리가 있죠. (사겠다는 사람은 있어요?) 진행이 빨리 될 것 같으니까. 위치도 좋고요.]

일부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이뤄지는 이런 거래들 때문에 관망세에 접어든 서울 부동산 시장이 되레 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박현우)

---

<앵커>

요즘 들어서는 부동산 시장이 좀 잠잠해진 편인데, 앞서 보신 것처럼 서울의 일부 재건축 지역 또 재개발 지역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 내용 취재한 조윤하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집값 상승률 안정세?

[조윤하 기자 : 우선 이 그래프를 한번 보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수도권 집값이 한 주간 얼마나 올랐냐, 이 정보를 토대로 그래프를 한번 그려본 것인데요, 한눈에 보더라도 확연히 상승률이 좀 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Q. '신통기획' 단지 최고가 왜?

[조윤하 기자 : 결국 돈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인데요. 지금까지는 재건축을 할 때 층은 35층까지만 가능하고, 임대도 꽤 지어야 한다, 이런 제한들이 좀 있었잖아요.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들어오면서 이런 규제들을 풀어서 공급을 늘리겠다 하면서 내놓은 것이 신속통합기획입니다. 결국 정책대로라면 한강변에 고층 아파트 세울 수 있고, 임대를 좀 덜 지어도 되는 거 아니냐, 그러면 수익이 좀 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에 그동안 나서지 않았던 서울 압구정, 강남, 서초, 송파 그리고 여의도까지 비싼 값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Q. 집값 상승 막을 방안은?

[조윤하 기자 : 그래서 오세훈 시장이 정부하고 합의한 것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재건축 조합원들, 그러니까 원래 집주인들이 재건축 초기부터 집을 못 팔도록 하는 시기를 좀 앞당기자, 그러면 사고 팔고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집값이 좀 덜 오르지 않겠냐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사실 법이 아직 통과가 안 돼서 못 쓰는 상황입니다.]

Q. 향후 전망은?

[조윤하 기자 : 다음 주에 일단 서울시는 재개발 추진 지역부터 25곳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때에 맞춰서 특별감시팀을 현장에 보내겠다 등등 해서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기는 한데, 사실 현장에서는 이것이 통하겠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