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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알약' 누구에게 쓸까…머크보다 화이자가 낫다?

<앵커>

궁금한 점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에게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Q. 먹는 약, 적용 대상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그럴 수 있습니다, 승인이 되면. 먹는 치료제는 몸속 바이러스 양을 줄이는 약인데, 그림 한번 보겠습니다. 바이러스 양은 경증일 때는 많은데 위중증일 때는 적습니다. 그래서 남을 잘 감염시키지도 못하죠. 위중증은 바이러스가 지나가면서 남긴 악성 염증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서 이때 바이러스 줄이는 약 써도 소용없습니다. 그래서 경증 환자한테만 쓰는 것인데, 그렇다고 백신 접종 완료한 건강한 사람까지 맞을 필요는 없어서 경증 고위험군 환자에게만 쓰도록 정한 것입니다.]

Q. 항체 치료제보다 먹는 약?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먹는 약이 일단 편하고 더 쌉니다. 그리고 또 앞으로 우세종이 될 오미크론 때문에도 그런데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가 주사 항체 치료제 12개 조사했더니, 8개는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었습니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4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존 항체 치료제가 공격하려는 부위가 오미크론에서는 변해 있었기 때문인데요. 반면 먹는 약이 공격하는 부위는 오미크론에서 변했다는 물증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기대감이 더 커진 것입니다.]

Q. 프랑스, 머크 약 구매 취소 이유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프랑스가 머크 약에서 화이자 약으로 갈아타려는 것인지는 좀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임상시험에서 중증 예방률이 머크는 50%, 화이자는 89%니까 화이자가 높아 보이지만, 이들 임상시험에서 가짜 약 먹은 사람이 머크는 14%인데, 화이자는 6.7%에 불과했습니다. 머크가 더 많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서 두 약의 효과는 비슷하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머크 약 시판을 봤더니 중증 예방률이 30%로 떨어졌어요, 이것이 프랑스의 구매 취소 이유 같은데요. 화이자도 시판한 뒤 좀 봐야 한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먹는 약이 코로나에 맞서는 무기는 맞지만, 지나치게 의존해서도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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