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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빈층 발언' 논란 속 윤석열 광주행…"4차 산업 거점"

'극빈층 발언' 논란 속 윤석열 광주행…"4차 산업 거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호남 방문 이틀째인 오늘(23일), 광주를 찾아 동서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정권 교체를 위해 중도·진보 진영까지 폭넓게 다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 불거지는 '호남 홀대론'을 파고들며 외연 확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시도로도 풀이됩니다.

하지만 빈곤층 무시 논란을 빚은 '극빈층 자유'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오전 첫 일정부터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윤 후보는 광주 북구의 AI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광주가, 또 호남 지역이 과거 국민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농업 지역이 (되면서), 산업 발전에 있어서는 동부권보다 뒤처졌는데 4차 산업혁명에서는 전통적인 중공업이 아니라 AI로 승부를 보기 때문에 호남 지역의 엄청난 도약이 기대된다"고 지역·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광주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찾은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각 지역이 발전 전략을 스스로 세우고, 그것이 비교우위에 있다고 하면 중앙정부가 밀어주는 것을 균형 발전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광주가 AI를 미래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은 것은 선견지명이 있는 것이다. 대단히 다행"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특히 AI데이터센터 건립 비용 조달과 관련해, "3조~4조 원이든, 30조~40조 원이든 AI데이터센터의 경제적 효과는 투자 대비 수백 배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선도 투자를 먼저 하고 민간이 들어와서 센터를 같이 활용하게 된다. 돈이 없어서 못 한다는 얘기는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역 현안인 군공항 이전,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새만금-포항 물류망 확충 등을 공약했습니다.

한편, 건립 예정지 부지 밖에서는 윤 후보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일부 친여 성향 시민이 모여 윤 후보의 전날 '극빈층 자유' 발언과 가족 의혹을 문제 삼았지만, 윤 후보 지지자들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오후 전남 선대위 출범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시찰을 끝으로 1박 2일 호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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