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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먹는 코로나 치료제' 약국에서 산다…FDA 승인

<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우리 의료체계가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밤사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승인했습니다. 이제 의사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을 수 있게 된 만큼 의료현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FDA는 몸무게 40킬로그램이 넘는 12세 이상 확진자 가운데 중증으로 갈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 대해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집에서도 복용할 수 있도록 긴급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다른 일반 약품처럼 코로나 치료제도 의사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사다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화이자의 알약은 코로나가 중증으로 가거나 확진자가 사망할 확률을 89%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사용하던 코로나 치료제는 링거용이나 주사제로, 알약 형태의 치료제는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싸고 빠른 수단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미 화이자 사의 알약은 물론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머크 사의 치료제도 대량 구매했다며, 곧바로 시중에 유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화이자 알약 1천만 명분, 머크사 알약 3백만 명분을 구매했습니다.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전국에 이 약들을 배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앞으로 이 알약 치료제를 무료로 공급할 방침입니다.

화이자의 알약,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증상이 나타내면 닷새 동안 매 12시간마다 복용해야 합니다.

역시 알약 형태 치료제를 개발한 마크사도 FDA 승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는 생산량을 점점 늘려 내년에는 3억 6천만 알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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