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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비트 타고 항저우 금메달로…'국가대표 비걸' 김예리

[취재파일] 비트 타고 항저우 금메달로…'국가대표 비걸' 김예리

배정훈 기자

작성 2021.12.23 09:41 수정 2021.12.23 10: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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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화제였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출연진 중 유일한 비걸로 유명세를 떨친 데다, 브레이킹K 파이널에서 우승해 '국가대표'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이 사람. 김예리 선수를 만나기 전, 저희 취재진이 흡사 연예인을 만나는 것 같은 긴장감에 휩싸였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싶습니다. 하지만 서울 마포구 연습실에서 만난 옐(YELL), 김예리 선수는 생각보다 훨씬 소탈하고 털털했습니다. 하지만, '힙한' 20대 청년을 만나고 있다는 것 같은 착각도 잠시, 인터뷰가 시작되자 김예리 선수의 크고 단단한 성품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저변이 넓다고는 할 수 없는 브레이킹씬에서, 특히나 그중에서도 특히 더 좁은 비걸씬에서, 세계와 경쟁하며 한국 브레이킹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김예리 선수. 내년 아시안게임부터는 전 국민의 성원을 등에 업고 본격적인 '스포츠선수'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될 김예리 선수와 만나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댄스스포츠연맹 브레이킹 국가대표인 '김예리'라고 합니다."

Q.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국가대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도 어쨌든 이제 성인이 됐는데 언제까지 유스(청소년) 대표라는 타이틀을 달고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빨리 성인 국가대표 타이틀을 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브레이킹K 파이널에서) 바로 그 소원을 이루게 돼서 되게 재밌고 즐거웠어요."

Q. 댄서가 아닌 스포츠 선수로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것, 어쩌면 좀 어색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게 선수라는 단어가 어색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제가 바뀌는 건 아니다 보니까 크게 이질감은 안 드는 거 같아요. 그냥 MC가 부르는 명칭이 좀 어색할 뿐이지, 어쨌든 전 똑같이 춤을 추고 있고, 선수라고 해서 제가 다르게 춤을 추는 건 아니니까,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아요."

Q. 국가대표 선발 후 부모님도 많이 좋아하셨죠?

"부모님은 제가 그동안 어떻게 연습을 해오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제일 가까이 보시는 분이잖아요. 그래서인지 저희 부모님은 결과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하셨어요. '네가 이렇게 노력한 것만 해도 너는 이미 충분히 잘했다'고 해서…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꼭 우승을 하기를 바라셨어요. 스우파 하면서 많은 관심이 생겼지만 그 안에 안 좋은 관심도 있잖아요. 그런 거를 부모님이 보시면서 되게 속상해하셨단 말이에요. 그래서 약간 그런 사람들한테 좀 한 방을 제가 놔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셨던 거예요. 제가 우승을 하고 나니까 이제 집에서 생중계 보고 계셨는데 울컥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네가 그 사람들한테 한 방을 먹인 거 같다고 얘기하시기도 하고."

한국 최고의 비걸로서 브레이킹 씬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김예리 선수지만, 아무래도 최근에 얻게 된 대중적 인기에는 스트릿우먼파이터(이하 스우파) 출연의 지분이 컸습니다. 김예리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과 동시에 촬영이 진행된 스우파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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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우파와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이 좀 겹쳤다고 들었어요.

"브레이킹K 2차대회 전에 2~3일을 제대로 연습을 못 했어요. 브레이킹 2차대회 전 날에 스우파 촬영이 있었거든요. 근데 마침 그날 촬영에서 배틀을 한 거예요. 그래서 내일 대회니까 한 번 시험 삼아 해보자 해서 (촬영을) 하고 그다음에 (브레이킹K) 대회를 나갔었는데, (그래도 몸이 힘들어서) 온갖 방법을 다 썼던 거 같아요. 영양제도 다 챙겨 먹고 커피도 계속 마시고, 다행히 그날 운이 좋게 잘 풀려서 우승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Q. 스우파 이후 늘어난 인기는 실감하시나요?

"확실히 팬들이 생기는 규모도 달라지고, 더 많이 찾아주시고.. 실제로 대회 날에도 계속 찾아오셨어요. 대회가 무관중으로 진행되잖아요, 근데 제가 들어갈 때만이라도 응원해줘야겠다고 거의 한두 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리신 팬도 계셨고.. 매 대회마다 그랬어요. 2차도 오셨고, 파이널 때도 오셨고, 끝나고 우승하니까 꽃다발 사서 와주시고 그래서 되게 많이 엄청 실감을 하고 있고, 근데 아직도 잘 안 믿겨요. 이렇게 그냥 받기만 해도 괜찮은가 할 정도로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기분 좋습니다."

Q. 스우파에서 다른 댄서들과의 교류한 것도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제가 그냥 비걸로서만 활동을 했으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무대들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비걸로 참가를 했다기보다 같은 안무가들과 함께 동등한 그 상황에서 참여를 한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기 전에,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고 (스우파를) 했어요. 엄청 '빡센' 스케줄이었거든요. 막 안무도 8시간 만에 만들어야 되고, 미션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밖에 할 수 없는 거다' 싶어서 최대한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열심히 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Q. 최근에 브레이킹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었나요?

"스우파 덕분에 제가 하는 장르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져서 최근에 제가 지난 10월에 브레이킹 베이직 클래스를 여기(연습실)에서 열었어요. 그때 되게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는데, 단순히 저를 보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 아니라 진짜 브레이킹도 배워보고 싶어서 열심히 해주신 분들이 되게 많으셨거든요. 그래서 우리 춤이 확실히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장르구나란 생각이 들고, 앞으로 더 많이 (그런 분들이) 생길 거 같아요."

김예리 선수는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올해 레드불 BC ONE E-Batte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비걸 가운데 가장 눈부신 경쟁력을 뽐내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런 성과가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한국 비걸씬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정말 열악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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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 비걸씬이 많이 작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숨어있는 비걸들이 많이 계시지만, 뭔가 세계적으로나 큰 대회에서 잘 해낼 수 있는 수준의 영향력 있는 비걸들은 사실 브레이킹 K 배틀에 나오신 분들이 거의 다예요. 활동을 하는 인원이 16명이 채 안 되더라고요. 전체로 따져도 제 생각에 30명 내외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이 인원이 열심히 해서 지금 수준이 다 올라가고 있으니까, 한 몇 년 지나면 어린 친구들도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Q. 다른 나라랑 비교하면 어떤 수준인가요?

"다른 나라라고 해서 비보이 비걸들이 먹고 살기 좋은 그런 상황인 건 아니고, 그냥 뭔가 나라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이 춤에 대한 관심이랑 지원 자체가 한국이 좀 늦게 시작한 건 맞아요. 미국은 춤을 길거리에서 춰도 뭐라고 안 하는데, 한국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추거나 하면 신고당하잖아요. 이렇게 환경 자체가 좀 다른 거 같기도 하고, 일본은 애초에 유스 올림픽 때부터 방송국이나 지자체에서 엄청 많이 밀어주고 지원해주고 시설도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장벽이 좀 낮다고 해야 하나. 근데 비교적 한국은 접근 장벽이 좀 높기도 하고, 또 이 춤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금 열악한 편이라서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하지 않으면 쉽게 지칠 수 있는 거 같아요."

Q.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제 대회에서 여러 번 나가서 입상하셨다고 들었어요.

"제가 레드불 (BC ONE) 같은 경우에는 월드 파이널을 오프라인으로 두 번을 가고 온라인으로 두 번을 갔거든요. 어쨌든 해외에 나가면 확실히 서로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달라서 좀 춤을 보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 하나. 특히 서양과 동양이 만나면 완전히 다르니까 거기에서 좀 공유하는 재미가 있기도 하고, 또 (스타일이) 상반되다 보니까 전략 세우기도 오히려 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좀 뭔가 갇혀 있을 때 해외 대회를 나가면 많이 트여요. 그래서 굉장히 여러 가지 케이스와 다양한 댄서들과 공유하는 게 중요하구나라는 걸 해외 대회 나갈 때마다 느끼고 있고, 정말 코로나 아니었으면 거의 한 3~4개월에 한 번씩은 나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언뜻 보아도 온몸의 근육을 총동원해야 할 것 같은 브레이킹. 동작 하나 하나 배우는 것만도 만만치 않을 거 같은데요. 김예리 선수는 오히려 그런 브레이킹의 남다름이 자신이 이 세계에 빠지게 된 계기였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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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레이킹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물론 여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이지만, 어떻게 보면 제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도 길거리에서도 비보이 크루들이 공연을 했었고, 또 TV에도 아이돌이 직접 브레이킹을 하기도 하고 이런 것들을 되게 많이 봤는데, 보다 보니까 제가 한 번 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딱 보기에도 어려워 보이니까, 내가 이거를 배우면 춤추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좀 남다른 걸 가질 수 있겠다 싶기도 했고, 좀 도전 의식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그냥 하나만 배워보려고 무작정 학원에 갔거든요, 그런데 이게 한 가지만 배워도 엄청난 노력이 드는 춤이고, 기본기만 해도 근력이 필요한 춤이다 보니까 그걸 위해서 제가 운동하고 관리를 한 게 포기하기가 아깝더라고요. 제가 비걸이 되어야지 생각한 게 아니라 그냥 계속 이것만 더 배워보고 저것만 더 해보고 이것까지만 해볼까… 하다 보니까 7년이 흘렀어요. (웃음)"

Q. 학창 시절 어려움도 춤으로 극복하셨다고 들었어요.

"진짜 인생을 바꿔준 게 저는 춤이었거든요. 제가 되게 평범했어요. 머리도 길고 안경 쓰고 막 이래서 전혀 춤이랑은 거리가 먼 학생이었는데. 춤을 추니까 같은 외모인데도 아예 친구들의 반응이 바뀐 거예요. 춤춘 거 하나로 뭐 학교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애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게 되고 아예 인생이 바뀌어서,, 저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게 춤이라고 생각해요."

Q. 브레이킹의 매력, 대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브레이킹은 정말 온몸을 다 써서 음악을 맞추는 거기 때문에 잘 모르고 봤을 때는 이게 어떻게 음악을 표현하는 건지 잘 모르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춤을 이해하려면 다른 장르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공부가 되어야 하는 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조금 관심을 가지다 보면 다른 춤에 비해서 더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와, 이거를 이렇게 표현한다고?' 하면서 정말 사람이 할 수 있는 제일 높은 수준의 움직임으로 음악을 맞추기 때문에 다른 춤에 비해서 좀 희열이 크다고 해야 할까? 같은 음악인데도 훨씬 더 고난도의 동작으로 맞춘다는 게 굉장히 경이롭거든요. 그 재미를 알게 되신다면 아마 브레이킹에서 빠져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스우파를 흥미롭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김예리 선수에게는 청각장애가 있습니다.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그에 맞는 춤을 춰야 하는 브레이킹 선수로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김예리 선수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Q. 아무래도 청각장애 때문에 춤을 추는 데 어려움이 많을 거 같아요.

"아무리 제가 보청기를 껴서 소리의 볼륨을 높이더라도, 그 안에 귀의 본래 디테일한 기능이 떨어져 있어서 제가 뭐 스피커의 방향이 조금만 틀어져도 음악이 잘 안 들린다거나 하는 게 있어요. 많이 연습했던 퍼포먼스이거나, 아는 노래면 잘 안 들려도 사실 들리잖아요. 그런데 배틀에서 무슨 노래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그게 가끔 잘 안 될 때가 있어요. 저는 실제로 배틀할 때는 이렇게 들었는데, 나중에 유튜브로 영상을 봤을 때는 아예 다른 노래가 나오거나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그건 제가 그 순간순간의 순발력으로 극복을 하고 있는 거 같긴 해요."

Q. 귀는 갑자기 안 들리게 된 건가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미 한 4~5살 때부터 점점 안 좋아진 거 같아요. 아기 때부터 제가 청력이 좀 떨어져 있어서 정확한 순간은 모르겠어요. 아기가 보통 자기의 감각에 좀 둔한 편이잖아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엄마한테 귀가 잘 안 들린다고 처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검사를 해보니까 청력이 좀 평균보다 낮다 해서, (의사가) 수술하기에는 너무 어리니까 보청기를 껴야겠다 하셔서 그때부터 계속 착용하고 있어요."

Q. 지금도 끼고 계실 텐데, 브레이킹이 워낙 동작이 크다 보니 걸리적거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완전 초소형으로 껴요. 보통 (귀)밖에 나와 있는 보청기를 많이 생각하시는데, 원래 그걸 꼈었다가 제가 중학교 올라가고부터 (보청기가 보이면) 학교폭력을 당할까 좀 걱정되는 거예요. 그래서 최대한 안 보이는 걸로 초소형으로 바꿨는데, 마침 그 이후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안 떨어지더라고요. 이게 롤러코스터 탈 때도 안 떨어져요. (웃음)"

국가대표로 뽑힌 대한민국 대표 비걸 김예리. 이제 목표는 다가오는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서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브레이킹의 저변이 넓은 일본 출신 선수들이 대표적인 경쟁자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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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누굴까요?

"아무래도 일본이 아시아 국가 안에서는 제일 강력하니까, 일본 안에서도 또 선발이 돼서 나오잖아요. 그만큼 제일 강력한 분들이 나오시지 않을까 해요. 최근에 선수권 대회에서 1, 2등을 하셨던 아유미 선수와 아미 선수가 유력하지 않을까요?"

Q. 결승에서 한일전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두 분과 다 배틀에서 만나본 적이 있어요. 특히 아유미 선수는 나이가 거의 40살이시고, 아미 선수는 저보다 두 살 어리지만 훨씬 어렸을 때부터 춤을 시작해서 두 분 다 최소한 경력이 10년은 넘는단 말이에요. 근데 저는 아직 7년 차 정도인데 제가 그분들만큼 경력이 찼을 때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경쟁력이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어쨌든 계속 연습을 한다면 분명히 그분들이 쌓아온 것을 넘어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항저우 아시안게임 각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까지도 앞으로 제 몸 부서져라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Q. 최종적인 목표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당연히 아시안게임이나 파리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희망 사항이긴 한데 제가 또 거기에 목매어 살진 않거든요. 그냥 대회에 나가서 제가 할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면 이걸 통해서 여러 가지 기회가 저한테 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한 가지만 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춤에 있어서도 제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잘 해내면서 그게 나중에 후배들한테 특히 좋은 영향력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게 저한테서 끊기는 게 아니라, 나중에 저와 비슷한 성과를 이루는 더 어린 친구들이 나올 수 있는 그런 길을 열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영상 편진가요? (웃음) 사실 스우파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를 알게 되셨지만, 정말 제 진면목을 봐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는 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 주시는 사랑에 절대 누가 되지 않게 더 열심히 발전된 모습으로 제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댄서' 김예리에게 아직 '선수'라는 호칭이 어색한 만큼,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브레이킹이 스포츠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게 아직은 어색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났을 때쯤에는 김예리 선수 덕분에 브레이킹이라는 종목이 우리 국민들에게 최고의 스포츠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비걸의 자존심을 넘어 세계 최고의 비걸로 거듭날 김예리 선수의 미래를 힘차게 응원해봅니다.

▶ '댄싱 퀸' 김예리…태극마크 달고 '드랍 더 비트'

(영상취재 : 설치환 / 영상편집 : 김지성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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