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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부 표현과 '거리두기'…"방역학적 거리두기" 사용

北, 외부 표현과 '거리두기'…"방역학적 거리두기" 사용
북한이 외부 문화의 유입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관련 용어도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외국 여러 나라에서 방역사업을 강화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 보건상은 마스크 착용과 방역학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들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지난달 29일자 코로나19 관련 기사에서 "공공장소들에서 방역학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규정들이 철저히 엄수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에 등장한 '방역학적 거리두기'는 우리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표현입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초 이래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더 단순화한 '거리두기'라는 표현을 줄곧 사용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북한 당국이 외부 문물 차단에 주력하면서 언어 사용 면에서도 주민들이 외부에서 가져온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려 조치로 보입니다.

국가정보원에 다르면 북한 당국은 청년층이 사용한 '남친'(남자친구), '쪽팔린다'(창피하다), 남편을 '오빠'로 부르는 행위 등 남한식 말투와 호칭까지 단속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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