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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위장한 흉기 강도, 우르르 쫓아 잡은 주민들 기지

<앵커>

택배기사인 것처럼 속여 가정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을 잡은 것은 바로 이웃 주민들이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손에 상자를 들고 골목길을 내달리는 한 남성, 쫓아오는 사람들을 흉기로 위협합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대치하다 자신을 가로막는 사람에게 흉기까지 휘두릅니다.

그제(20일) 오후 5시 50분쯤, 경기 평택의 한 가정집에서 60대 부부가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택배기사라고 속여 문을 열게 한 40대 남성 A 씨가 금품을 요구하며 흉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A 씨가 현금 20만 원을 빼앗아 도망쳤는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뒤를 쫓았습니다.

궁지에 몰린 A 씨가 시동이 걸린 차를 훔쳐 도망가려 했지만, 한 시민의 기지로 저지됐고,

[최 모 씨/시민 : 시동이 걸린 상태였는데 제가 생각하다 타이어 휠에다가 드라이버를 꽂게 됐어요. 흉기 들었다기에 겁이 나서 그걸 들고 갔는데….]

또 다른 시민은 운전석에서 A 씨를 끌어냈습니다.

시민들이 포위하자 이 남성은 급한 대로 이 가게 안에 들어가려 했는데요, 마침 가게 안에 있던 주인이 문을 가로막자 바로 이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제압당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강도상해, 절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생활고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붙잡은 시민들에 대해 포상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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