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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만찬 18일 뒤, 선대위 나간 이준석…조수진도 사퇴

<앵커>

국민의힘이 또다시 내분에 휩싸였습니다. 이달 초, 울산 만찬으로 내부 갈등이 봉합된 지 18일 만에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대표와 강하게 부딪히며 이번 파국의 촉발점이 됐던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도 뒤이어 사퇴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습니다. 단 하나의 미련도 없습니다.]

다만, 선거에서 당 대표로서 역할은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틀 전 비공개 당 회의에서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이 "자신은 후보 지시만 따른다"며, 이 대표와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 이번 사태의 시발점입니다.

선대위 내부 갈등에 대해 윤석열 대선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나서 문제를 풀기로 했다"며 김 위원장에게 일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즉흥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단장에 대해서는 "그런 사람은 과감히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곧바로 조 단장이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조 단장은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당 대표와 공보단장이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한 데다 이 대표와 악연이 있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를 영입하는 등 윤 후보 측과 이 대표 사이 갈등의 불씨가 여전합니다.

김 위원장은 인사 조치도 과감히 하겠다며 선대위 체제 정비 의사를 밝혔지만, 이 대표가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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