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울릉도 오징어' 역대 최저…"어선 연료비 못 건져"

<앵커>

농축수산물 물가는 산지 생산량에 큰 영향을 받는데, 동해안 오징어의 경우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어선 연료비도 건지기 힘들다며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울릉도 저동항 어판장입니다.

밤새 울릉도 바다에서 잡힌 오징어는 이곳에서 전국으로 유통됩니다.

올해 오징어 조업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어획량이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울릉도에서 잡힌 오징어는 606t, 금액으로는 46억 원어치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획량과 어민 소득 모두 반 토막이 났습니다.

연료비조차 건질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박재효/울릉군 수산정책팀장 : 아주 작은 소형 어선 (선장) 분들 경우에는 사실 기름값이 안 나오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조업을 중단하신 분들도 꽤 계시고요. 중소형 어선들 같은 경우는 최대한 나가시기는 하는데 많이 어렵다고 하시죠.]

울릉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이미 수년 전부터 뚜렷한 감소세입니다.

기후 변화와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조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김경철/울릉수협 판매유통과장 : 중국어선 같은 경우에 지지난해까지만 해도 오징어 남획을 했고 그다음 기후변화, 이 두 가지를 사람들이 (원인으로) 봅니다.]

울릉도 바다에서 오징어가 자취를 감추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라는 명성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생업을 보장할 수 있는 대체 수산 자원 개발이나 불법 어업 행위 단속 등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