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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민정수석" 자소서…김진국 "제 불찰" 사퇴

<앵커>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아들이 입사 지원서에 "내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고 쓴 게 논란이 되자 사퇴한 겁니다. 김 수석은 모든 게 자신의 불찰이라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아들이 '아빠 찬스'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12시간 만에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직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31살인 김 수석 아들은 올해 5개 기업에 낸 입사 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 "아버지가 많은 도움을 줄 거다"라고 기재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수석이 아들의 지원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국민이 느낄 정서에 즉각 부응해야 한다"고 사의를 수용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공직 기강을 담당하는 자리라는 점,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구해 온 '공정'이라는 가치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수석은 "아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서도 한 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수석 사의가 수용되기 전, 박범계 법무장관은 SNS에 "김 수석이 투명하다고 확신한다"고 그를 두둔하는 글을 올렸는데,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오지랖 넓다", "부적절하다"고 꼬집는 등 여권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실세 자녀의 특권의식이 정권의 기풍이냐"고 반문하면서 자녀가 입시 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수석, 다주택자 논란으로 사퇴한 김조원 전 수석 등 현 정부 역대 민정수석들도 거론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선수, CG : 장성범·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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