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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얘들아 올해는 산타 못 온대"… 美 산타도 못 피한 코로나

[Pick] "얘들아 올해는 산타 못 온대"… 美 산타도 못 피한 코로나
올해 크리스마스,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전 세계 어린이들은 내년으로 만남을 미뤄야할 지도 모릅니다. 평균 나이 60세, 몸무게 약 112.5kg인 산타클로스는 코로나19 감염이 높은 취약계층이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지난 2일 CNN 보도에 따르면, 각종 축제 등에 훈련된 산타를 보내주는 '하이어 산타'의 대표 미치 앨런은 "회사에서 주선해줄 수 있는 산타가 전보다 10% 줄었다"라고 밝히며 올해 335명의 산타가 코로나19 등의 원인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의 전 세계적인 확산은 미국 전역에 '산타 품귀 현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40년가량 산타 학교를 운영 중인 수센 메스코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산타 학교 입학생이 크게 줄었고, 이미 훈련받은 산타들도 활동을 그만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메스코는 지난 2년간 미국 전역의 산타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인해 등록자가 감소했으며, 이는 자격을 갖춘 산타들이 아주 적어진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메스코가 운영하는 산타 학교에서만 120명의 예비 산타가 감소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픽사베이)

산타 학교에서는 산타 연습생들은 수화, 수염을 말리는 방법, 아이들의 질문에 가장 좋은 대답을 하는 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180시간의 수업을 통해 '산타'가 되는데, 메스코는 "아무도 (수업을 위해) 여행하거나 회의 장소에 있고 싶어 하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미국의 '국민 산타'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예약 대행사를 운영하는 코나한 팀도 "지금은 산타들이 쉬기 좋은 시기"라고 말하며 2021년 동료 산타들 중 18%가 휴가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은) 산타에게 백신 접종 인증을 요구하며, 일주일에 두 번 코로나바이러스 신속검사를 받고 있다"라며 "우리는 안전해야 한다" 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1월부터 5~11세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산타와 어린이의 건강과 희망을 지키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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