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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이 뻥 뚫려요"…빛이 수놓아진 회암사지

<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연말 송년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고, 날은 춥지만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양주 회암사지 일대에는 화려한 조명경관으로 낭만적인 겨울 풍경이 연출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깔리는 양주 회암사지 일대입니다.

회암사박물관 앞 공터에 조성된 8m 높이의 대형 트리와 다양한 조명이 낭만적인 겨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화려한 빛에 이끌려 현장을 찾은 가족은 코로나로 인한 우울한 일상에서 뜻밖의 위안을 얻습니다.

[이인실/양주시 덕계동 : 너무 좋고요.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못해서 답답했는데, 시원하게 뻥 뚫린 것 같이 좋습니다.]

회암사 박물관이 경기도의 문화예술지원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선보이는 빛의 축제, '대가람의 루미나리에'입니다.

관람객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화려한 조명 시설은 오후 5시 30분쯤 켜지고 밤 9시까지 진행됩니다.

행사장 곳곳에 야외 난로가 설치해 따뜻하게 야간경관을 관람하도록 도와줍니다.

[최석현/박물관 학예사 : 코로나로 많이 지치셨을 텐데, 새로운 조명 예술을 같이 보면서 행복한 마음을 가지시라고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박물관 외벽에는 '동자, 새로운 회암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집니다.

회암사터에 전해오는 고승들과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13만㎡에 이르는 회암사터에도 최근 경관조명 설치를 완료해 야간에 더 아름다운 유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축제는 이달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지만 관람객 상황에 맞춰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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