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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캔버스에 담긴 찬란한 꽃들의 순간

[FunFun 문화현장]

<앵커>

미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알렉스 카츠는 꽃의 화사한 순간을,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는 유칼립투스의 치유능력을 전해줍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알렉스 카츠 개인전 '꽃' / 2022년 2월 5일까지 / 타데우스 로팍 서울]

노란색과 붉은색, 그리고 보라색 꽃들이 연두색 이파리들과 함께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순간이 캔버스에 담겼습니다.

알렉스 카츠는 꽃의 핵심만 포착해 단색의 배경 위에 배치했습니다.

배경색은 꽃의 화사함을 부각할 뿐 아니라, 그 색 자체로도 꽃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김해나/타데우스 로팍 서울 큐레이터 : 꽃이 한 줄기 있더라도 한 송이 송이마다 바라보는 시점이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다양한 대상 속에서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여인들의 초상화에서도 카츠는 전체 구도와 색의 대비를 통해 순간을 포착해낸 듯한 이미지를 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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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의 향기 / 2022년 1월 30일까지 / 국제갤러리]

'거미'로 유명한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에게 꽃과 식물들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불행했던 가정사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며 사용했던 유칼립투스 나무 이파리는 애착의 대상이었습니다.

[윤혜정/국제갤러리 이사 : 미술이 부르주아에게 끼친 영향까지 생각을 한다면, 유칼립투스는 작가에게 있어서 어떤 치유의 의미가 있는 굉장히 중요한 모티브입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 말년의 드로잉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추상적 표현을 통해 부르주아 특유의 조각 작품들을 연상할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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