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고 쓴 아들의 입사지원서로 논란을 빚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의 입사지원서로 논란을 빚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김 수석은 논란이 인지 하루만인 오늘(21일) 오전 출근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이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김 수석은 지난 3월 임명된 지 9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김 수석의 아들 31살 김 모 씨는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고 적어,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 취업을 시도했다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김 수석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아들 관련 의혹을 인정하며 "아들이 정신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수석이 아들의 취업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국민이 느낄 정서에 청와대는 즉각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사의 수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수석은 오늘 오후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계획입니다.
청와대는 김 수석의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고 계획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