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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이 전속모델인데…'설강화' 논란에 '푸라닭' 광고 손절

정해인이 전속모델인데…'설강화' 논란에 '푸라닭' 광고 손절
배우 정해인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치킨 브랜드가 JTBC 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20일 정해인이 모델인 푸라닭은 공식 SNS를 통해 "당사의 제작 지원 광고 진행이 푸라닭을 사랑하시는 많은 고객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였다"라며 "이에 제작사 및 방송사 측에 JTBC '설강화'와 관련된 일체의 제작 지원 철회와 광고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푸라닭은 '설강화' 3대 제작 지원사 중 한 곳으로, 주연배우인 정해인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로맨스다. 'SKY 캐슬' 콤비인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PD가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드라마의 시놉시스가 공개되며 방송 전부터 우려를 낳았다. 남파 간첩과 민주화운동을 하는 여학생의 사랑을 담은 설정이 간첩 미화와 민주화운동 폄웨로 보일 소지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제작진은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고,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라며 일부 설정을 수정하겠다고 했다.

지난 주말 1, 2회가 공개된 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여자 주인공의 이름을 바꾸긴 했지만 시놉시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설정과 내용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설강화'에 광고 지원을 한 여러 업체들이 줄줄이 광고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해인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푸라닭뿐만 아니라 차 브랜드 티젠을 비롯해 도자기 브랜드 도평요, 패션 브랜드 가니송,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 한스전자도 협찬 중단을 선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올라온 '설강화' 방송 중지 청원은 하루 만에 20만 명을 돌파했다.

-다음은 푸라닭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푸라닭 치킨입니다.

JTBC 드라마 '설강화' 제작 지원 진행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해당 광고는 자사 광고 모델의 작품 활동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사의 제작지원 광고 진행이 푸라닭을 사랑하시는 많은 고객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제작사 및 방송사 측에 JTBC '설강화'와 관련된 일체의 제작 지원 철회와 광고 활동 중단을 요청하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모든 활동에 있어 꼼꼼하고 신중한 처사로 책임감 있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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