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최고 인기 쇼핑호스트 탈세에 2천500억 원 벌금 부과

중국, 최고 인기 쇼핑호스트 탈세에 2천500억 원 벌금 부과
▲ 중국 양대 쇼핑호스트 웨이야(왼쪽)와 리자치(오른쪽)

중국 세무당국이 최고 인기를 누리는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를 탈세로 적발해 2천500억 원대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20일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시 세무국은 인터넷 쇼핑 생방송 진행자인 웨이야가 소득을 은닉하거나 개인이 차린 회사로 소득을 이전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총 6억4천900만 위안(약 1천212억 원)의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13억4천100만 위안(약 2천503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항저우시 세무국은 "당국은 줄곧 인터넷 생방송 산업의 세무 질서 확립을 중요하게 여겨왔다"며 "세무 빅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황웨이에게 중대 탈세 혐의가 있다고 보고 법에 따라 입건해 전면적인 세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웨이야는 알리바바의 인터넷 생방송 판매 플랫폼인 타오바오 생방송에서 활동하는 중국 최고의 인기 호스트입니다.

지난달 11일 중국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쌍십일' 행사 날 타오바오 생방송에서 웨이야가 진행한 방송을 본 사람만 1억명을 넘었습니다.

웨이야는 여성 화장품 판매로 유명한 '립스틱 오빠' 리자치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인터넷 생방송 판매자로 손꼽히지만 매출과 영향력 면에서 웨이야가 리자치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난 10월 20일 쌍십일 예약 판매 첫날 하루에만 웨이야와 리자치 두 사람이 타오바오 생방송을 통해 총 200억 위안(약 3조7천 원) 어치의 물건을 팔아 이들의 하루 매출이 웬만한 중국의 상장사 1년 매출보다 많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웨이야와 리자치에 이어 부동의 업계 3위 쇼핑 호스트인 쉐리가 탈세로 적발돼 6천555만 위안(약 122억 원)위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습니다.

탈세 적발 이후 쉐리가 활동을 중단하고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것처럼 웨이야도 업계에서 축출돼 향후 재기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진=타오바오 생방송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