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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여권 발급 재개…수백 명 긴 줄 '출국 러시'

아프간 탈레반 여권 발급 재개…수백 명 긴 줄 '출국 러시'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두 달 만에 여권 발급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탈레반 정부는 현지시간 어제(19일) 수도 카불에서 여권 발급 업무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탈레반은 앞서 지난 8월 중순 정권을 잡은 직후 여권 발급을 중단했다가 10월 초 재개했지만 출국 인파가 갑자기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그러자 탈레반 측은 신원 확인 등에 쓰이는 생체 측정장치 고장을 이유로 발급 업무를 다시 중단했습니다.

두 달 만에 여권 발급이 재개되자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날 밤부터 기다린 사람들로 여권사무소 앞에 수백 명 넘는 줄이 이어졌습니다.

줄을 설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이 쇠약한 환자들은 길가 구급차에서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사무소 주변에선 IS 등 과격집단의 공격에 대비해 탈레반 대원이 경비에 나섰습니다.

탈레반 측은 이미 신청된 여권 업무를 우선 처리하고, 신규 신청은 다음 달 10일부터 받을 예정입니다.

탈레반 정부의 여권 발급은 자신들의 그동안 해 온 약속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시험대로 주목됩니다.

국제사회 대부분은 탈레반이 포용적 정부 구성, 인권 존중, 테러리즘 근절 등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보며 외교 관계 수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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