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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페미니스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 전격 합류

'90년생 페미니스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 전격 합류

유영규 기자

작성 2021.12.20 10:08 수정 2021.12.20 10: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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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페미니스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 전격 합류
30대 여성운동가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가 오늘(2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에 전격 합류했습니다.

후보 직속 기구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오늘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2030세대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가운데 이대녀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와 김한길 위원장은 오늘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 새시대준비위 위원장실에서 신 대표의 인재영입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윤 후보는 신 대표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주고, 김 위원장은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 '페미니스트' 90년생 신지예 파격 영입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윤 후보를 향해 "신지예 씨가 정치 선배다"라고 웃으며 말을 건넸고, 윤 후보는 "맞습니다"라고 호응했습니다.

신 대표는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활동을 시작,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녹색당 비례대표 5번),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녹색당),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무소속) 등 선거에 연이어 출마했습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습니다.

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입니다.

신 대표는 오늘 영입 환영식에서 "윤 후보님이 여성폭력을 해결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주셔서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환영식 후 페이스북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새시대준비위 일원이 돼 윤석열 후보와 함께 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길에 서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시대준비위의 첫 번째 목표는 정권 교체고, 두 번째 목표는 승자독식이 아닌 공생의 정치가 이뤄지는 정권 교체 너머에 있는 세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현 정권과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의 미래를 빼앗고, 조국의 '아빠 찬스' 사태로 청년들이 최소한 살 수 있는 권리를 강탈했으며, 박원순·안희정·오거돈에 이르는 성착취로 여성 청년들의 삶을 짓밟았다"며 여권을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신 대표는 '페미니스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 '페미니스트' 90년생 신지예 파격 영입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여성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왜 대선 주자들은 여성의 표에 관심을 갖지 않는가. 최근 일어난 정치적 백래시(backlash·반동)의 시작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부터로, 30대 당 대표가 처음 당선된 과정에 '펨코'라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라며 2030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 대표의 지지 기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해당 유튜브에서 '펨코'(에펨코리아)를 겨냥해 "메갈리아에서 시작된 페미니즘은 남성 혐오적·여성 우월적이며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남성들을 비하한다는 흐름을 만들어냈다"며 "그걸 정치권에 가져와 공신력 있는 주장처럼 만들어준 것"이라며 이 대표를 거듭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반발 기류와 함께 신 대표 영입이 젠더 갈등의 도화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환영식에서 "서로 생각이 조금씩만 다르면 극한투쟁을 벌이는 식으로는 국민들이 외면을 하게 된다"며 "새로운 영입인사들을 통해 국민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새시대, 새정치를 향한 신 대표의 기운이 뜨겁다. 근처에만 가도 그 기운이 늘 내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며 "'내가 나로 살 수 있는 나라'를 선거 구호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 구호를 듣고 신지예 씨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면서 '그렇다면 같이 할 수 있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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