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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병원들 쏟아지는 확진자에 번아웃…주 방위군 투입

미 병원들 쏟아지는 확진자에 번아웃…주 방위군 투입
미국 전역에서 속출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의료 대응체계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일부 주에선 주방위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미 전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입원 환자는 하루 평균 6만 명에 이릅니다.

이는 지난달 초에 비해 50%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날씨가 추운 지역은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주는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2만 1천900명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 발생은 특히 뉴욕시에서 두드러져 브로드웨이 일부 공연이 취소되고 방송국은 방청객 없이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미국 전역에 있는 병원들은 밀려드는 환자로 병상 부족과 의료진 피로도 증가 등 각종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캔자스주와 미주리주에 있는 일부 병원에선 수술이 미뤄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정 기간 근무할 간호인력 확보에도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인력 확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브래스카주의 한 의료 전문가는 AP통신에 "지역 병원들이 곧 치료 업무를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캔자스시티의 한 병원 관계자는 "병상 부족이 아니라 병상을 돌볼 간호사가 부족한 것이 큰 문제"라며 "이는 코로나19 환자가 너무 많고 간호사들이 '번아웃'(탈진)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까닭에 오하이오주와 메인주 등 다수 지역은 의료시설에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주 방위군까지 투입했습니다.

오하이오에선 1천 명에 달하는 주방위군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에 지원됐습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주방위군 규모로 최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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