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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페셜리스트] '위드 로봇' 시대…변화는 시작됐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만화 캐릭터, 스파이더맨입니다.

해외 테마파크에서는 이렇게 거미줄을 타고 훨훨 나는 모습을 시연해서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멋있지만 너무 위험해 보이죠.

도대체 어떻게 연기했나 싶은데, 사실 이 스턴트맨의 정체는 사람이 아닌 로봇입니다.

위험한 연기도 더 실감 나고 과감하게 해내는데요, 이제 로봇이 이렇게 위험하고 힘든 일만 대신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영국의 엔지니어드 아트사가 만든 로봇 아메카인데요, 사람과 닮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인데 한번 볼까요, 눈을 뜨고 손을 유심히 살펴보는가 하면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기도 합니다.

잠시 어색해하지만,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기도 하죠.

이전 로봇과는 다르게 표정과 몸짓이 한층 더 인간과 닮았습니다.

로봇

어떻게 한 걸까요, 360도로 카메라를 달아서 사람이 표정을 지을 때 쓰는 근육을 하나하나 분석했고요, 그 부분마다 로봇에 모터를 달았습니다.

웃을 때 입을 벌리는 것뿐만 아니라 볼 근육도 위로 올라가고요, 눈을 찡그릴 때도 이마가 늘어나고 눈썹 바깥쪽 근육까지 사용합니다.

목과 어깨도 사람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와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했습니다.

정말 사람 같죠.

이런 로봇 왜 만들까요? 업체는 최고의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정말 사람 수준의 인공지능을 개발하려면 사람과 같은 신체가 필요하다는 건데,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너 표정이 왜 그래? (답변하기 적당한 말을 찾지 못했어요.)]

기존 인공지능들은 표정이 없기 때문에 이런 질문들을 이해하기 어렵겠죠?

하지만, 휴머노이드들은 표정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공지능 로봇

인공지능의 수준은 이미 놀랍습니다.

구글이 3년 전에 공개한 영상인데요, 인공지능이 직접 미용실을 예약하는 모습입니다.

[미용실 :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자 커트 예약하려고 하는데요. 5월 3일에 자리가 있을까요?) 네, 잠시만요. (으흠~)]

호응하는 게 마치 사람 같죠, 좀 더 들어볼까요?

[미용실 : 어떤 걸 하실 건데요? (그냥 커트만 하려고요) 그럼 10시에 괜찮습니다. (10시 좋습니다)]

예약 전화를 받은 미용사는 전화를 건 게 그냥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인 줄 전혀 몰랐다는 거죠.

이제 대화만으로는 사람과 인공지능을 구별하기 어려워진 건데, 특히나 사람과 닮은 신체까지 가진 인공지능이라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세계 경제포럼은 지난해 인공지능이 절대로 대체할 수 없는 6가지를 발표했는데요, 그 첫 번째가 사람의 환대, 비언어적 의사소통이었습니다.

손짓과 표정에서 나오는 의사소통 말입니다.

그런데 더 이상 못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불과 1년 만에 그 편견을 깨버린 로봇이 공개됐으니까요.

로봇

인간의 감정과 관련 있는 사회복지사나 예술가 같은 직업은 대체가 안 될 거로 봤지만, 감정의 첫 단계인 표정과 몸짓은 이미 로봇에게 뺏길 처지가 됐습니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사회는 빠르게 변할 겁니다.

로봇이 노동해 벌어온 돈에 대해 세금을 물리자는 이른바 로봇세까지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로봇이 어떤 문제를 일으켰을 때 제조사가 책임질 건지, 사용자가 책임질 건지에 대한 법체제 정비도 필요합니다.

변화는 시작됐고, 이제는 로봇과의 공존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양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 CG : 강경림, 화면출처 : 현대자동차 그룹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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