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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10년, 핵실험에 ICBM…더 어려워진 비핵화

<앵커>

김정일 사망 10주기인 어제(17일) 김정은 총비서는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김정은 집권 10년, 아버지 시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도 핵개발 의지만은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2012년 4월 13일) : 광명성 3호 발사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집권 4개월 만에 발사된 장거리 로켓은 김정은 시대에도 핵개발이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집권 10년 동안 위성을 빙자한 장거리 로켓 발사를 3차례, 핵실험은 4차례나 실시했습니다.

특히, 2017년은 ICBM 개발의 해였습니다.

[2017년 김정은 신년사 :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괌까지 타격 가능한 화성-12형에 이어, 미국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화성-14형·15형 미사일이 연이어 발사됐습니다.

[조선중앙TV (2017년 11월 29일) : 화성-15형 무기체계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가장 위력한 대륙 간 탄도로켓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화국면으로 전환된 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등 비핵화의 길로 나아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김 총비서가 제안한 비핵화의 범위는 영변 핵시설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9년 2월 28일) : 영변이 대규모 핵시설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북한 비핵화에 충분치 않았습니다.]

북한 곳곳에 존재하는 우라늄 농축 시설이나 이미 추출한 핵물질, ICBM 폐기 등 북한 비핵화 전반에 대한 로드맵은 아직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습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핵개발 의지를 더욱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 (2021년 1월 9일) : 핵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초대형 핵탄두생산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감으로써.]

최근에는 외부에 보란 듯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시작하는 등 북한 비핵화는 점점 더 어려운 과제가 돼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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