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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에 독감 주사 대신 '모더나 백신' 오접종

<앵커>

독감 주사를 맞으러 간 생후 7개월 아기에게 병원에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잘못 접종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기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알려진 게 없어서, 아기 부모는 언제, 어떻게 부작용이 생길지 몰라 불안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조 모 씨는 지난 9월 생후 7개월 딸, 아내와 함께 경기 성남의 한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아내는 모더나 1차 접종을 하고 아기에게는 독감 주사를 맞힐 계획이었는데, 아기에게 주사를 놓은 직후 모더나 주사를 잘못 맞혔다는 병원 측 설명을 들었습니다.

[조 모 씨/모더나 오접종 아기 아빠 : 손에 잡히는 대로 잡자마자 바로 아이한테 이제 주사를 놨는데, 그게 엄마한테 놓아야 할 코로나 백신이었던 거죠.]

국내에서 아기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아직 알려진 적 없고, 영유아 접종 시 이상 반응, 부작용 통계도 쌓인 게 없습니다.

더욱이 백신 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일으키는 mRNA 성분이 모더나 1회분에는 100마이크로그램 들어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실제 심장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모더나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아기는 다행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모는 언제,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모르고, 그 부작용이 백신 때문이라 증명하는 것은 피해자 몫이라며, 병원을 상대로 법원에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병원 측은 어머니가 갓난아기를 돌보는 상태여서, 한 방에서 접종을 해주려다 실수로 주사를 잘못 놨다며 과실을 인정했는데, 위자료 수준은 재판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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