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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이어 '압록강'…줄 잇는 중국의 반미 영화

<앵커>

중국에서 한국전쟁을 소재로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미화하면서 애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영화 '압록강을 건너다'입니다.

중국 관영 CCTV가 지난해 연말부터 방송했던 40부작 드라마를 영화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이었던 펑더화이의 시선으로, 북한의 남침 사실은 뺀 채 '제국주의 미국'을 부각하고 중국군의 참전 당위성과 영웅적인 활약을 강조했습니다. 

[3만 명도 안 되는 병력으로 미군 9만여 명의 맹렬한 공격을 막아냈다. 이 기적은 여러분이 만든 것이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맞춰, 장진호 전투를 소재로 만든 영화 '장진호'는 지난 9월 개봉 이후 우리 돈 1조 696억 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중국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애국주의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영화 '장진호' 관객 : 우리 전사들이 얼어붙은 감자를 먹는 장면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감자를 얼려 먹어봤습니다.]

영화 장진호는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속편도 개봉을 준비 중입니다.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딸인 장머 감독과 공동 연출한 한국전쟁 소재 영화 '저격수'도 내년 춘제 연휴에 맞춰 개봉합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미국에 맞서고 북한을 돕는다는 '항미원조'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지만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관련 영화와 드라마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내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 결정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애국주의 영화는 줄을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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