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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번호판이 순식간에 '쓱'…뒤쫓은 시민 신고로 검거

<앵커>

자동차 번호판이 순식간에 바뀌는 모습, 영화 속에서나 볼 것 같은데 부산의 도로에서 실제로 이런 차가 목격돼 경찰이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진구의 한 도로에서 포착된 승용차입니다.

승용차의 기존 번호판 위로 다른 번호판이 씌워진 듯한 모습입니다.

후방 번호판이 위아래로 두 개가 걸쳐진 차량은 이 사실을 모른 듯 도심을 계속 주행합니다.

신고자는 해당 차량을 뒤쫓아가면서, 경찰에 이동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렸습니다.

[신고자 : 공원 쪽으로 좌회전했어요.]

[경찰 : 119 센터 쪽으로 좌회전 했네요.]

[신고자 : 네. 맞아요.]

경찰은 해당 차량을 추적해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적발된 차량은 앞뒤 번호판이 모두 바뀌는 방식으로 개조돼 있었습니다.

[현장 적발 경찰관 : 신고자를 계속 따라가면서 제가 통화를 해서 바뀐 위치마다 지령실에 이야기해주고 (검거한 이후) 번호판을 내려보니 그 번호판은 조회가 안 되는 가상 번호판이었습니다.]

번호판 교체는 롤스크린으로 불리는 장치를 설치해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번호판 바뀌는 자동차

위조 번호판으로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는 차량은 범죄에 쉽게 악용될 수 있습니다.

[문홍국/부산경찰청 교통과 교통조사계장 : (번호판이) 내려오는 형태로 제작된 방식이고 자동차 등록 번호판을 위조하여 사용할 경우 자동차 관리법에 의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경찰은 롤스크린 번호판을 단 40대 운전자를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부착 경위와 추가 범죄의 가능성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영상편집 : 노경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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