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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에 화났다" 조두순 습격한 20대…영장 신청

<앵커>

어제(16일)저녁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집을 찾아간 20대 남성이 조 씨를 습격하면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남성은 조 씨의 성범죄에 대한 분노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에 반창고를 붙인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자신의 주거지에서 습격을 당해 경찰에 피해자 진술을 하고 나오는 건데, 피습 상황 등을 묻는 SBS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두순 : 죄송해요, 다 나로 인해 이뤄진 거니까….]

20대 남성 A 씨가 경기도 안산시 조두순의 집을 찾아간 건 어제저녁 8시 50분쯤.

A 씨는 조 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집 안에 있었던 둔기로 조 씨의 머리 부분을 가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A 씨가)'경찰관입니다' 해서 문을 열어줬더니 들어가서 실랑이를 하다가 전자레인지 옆에 망치가 있어서 그걸로 가격한 거예요.]

조 씨 아내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붙잡았습니다.

[목격자 : 고함 소리가 '우와' 8번인가 9번인가 울리더라고. 창문을 열고 딱 봤더니 난리가 난 거야. 남자애가 수갑을 차고 경찰차에 들어가더라고. (조두순은) 왼쪽 머리를 잡고 내려왔어요.]

조 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A 씨에 대해 특수상해와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A 씨는 조 씨의 성범죄에 화가 나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에도 조 씨를 응징하겠다며 흉기를 든 가방을 메고 조 씨 집으로 들어가려다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종태,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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