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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여성 속옷' 쓰고 비행기 타더니…"이게 마스크야!" 변명

[Pick] '여성 속옷' 쓰고 비행기 타더니…"이게 마스크야!" 변명
미국에서 마스크 대신 여성 속옷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비행기에 탄 남성이 결국 쫓겨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눈과 코를 가렸으면 마스크"라며 여전히 자신이 옳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미국 NBC2 등 외신들은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한 황당한 승객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지침에 따라 비행기 내에서 승객들은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고 얼굴 양옆을 다 가릴만한 크기의 마스크를 빈틈이 생기지 않게 착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비행기에 탑승한 애덤 젠느 씨는 빨간색 속옷을 얼굴에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륙 전 승무원이 젠느 씨의 황당한 행색을 발견하고 비행기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내가 착용한 속옷도 마스크가 맞다"며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교통안전청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기준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젠느 씨의 주장과는 달리 그가 착용한 속옷은 마스크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승무원과의 오랜 실랑이 끝에 결국 비행기에서 내린 젠느 씨는 이후 해당 항공사로부터 승객 사고 검토 위원회가 이번 사건을 검토할 때까지 자사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젠느 씨는 NBC2와의 인터뷰에서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취식을 허용해놓고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는 건 어이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속옷 마스크'가 옳았다고 강력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전에도 비행기에서 얼굴에 속옷을 쓴 적이 있다. 그때도 비행기에서 쫓겨났지만 이 속옷이 마스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뜻밖의 해프닝을 겪은 항공사 측은 "고객이 연방 마스크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게 분명하다. 우리 팀은 이륙 전 지상에서 문제를 해결했다.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며 완곡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젠느 씨는 "함께 비행기에 탄 승객들의 하루를 망칠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할 예정인데, 그때도 마스크 대신 속옷을 이용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NBC2 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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