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불법 도박 의혹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장남 이 모 씨가 불법도박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17일) 통화에서 "고발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피고발인 주소지를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관련 수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이 씨를 상습도박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이 후보는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가세연은 오늘 오후 이 씨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한 추가 고발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씨가 마사지 업소에 관한 후기를 올린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며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중 성을 사는 행위를 권유한 사람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조항(제20조 1항 3호)을 들어 고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이 씨가 성매매를 했든 안 했든 업소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 올린 행위는 성 매수 권유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또 게시글과 댓글 내용 중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저촉되는 내용도 있어 이 혐의도 적용해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이 이뤄진다면 이 사안도 동일한 절차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불법도박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 수사 모두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