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당국자 "북한, 일부 분야서 문제 있어 테러지원국 명단 잔류"

美 당국자 "북한, 일부 분야서 문제 있어 테러지원국 명단 잔류"
▲ 미 국무부 2020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 16일, 북한이 과거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했고 이를 해결할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내놓은 '2020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에서 북한의 테러 활동에 관한 평가를 담았습니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1988년 미 국무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됐다가 2008년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2017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2017년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관련해 "국무장관은 북한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에 연루된 것에서 보듯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이 재지정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으로 보입니다.

국무부는 "북한은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해온 역사(historical support)를 해결하려는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도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1970년 일본 항공기 납치에 가담해 일본 정부가 수배 중인 적군파 4명이 북한에 계속 피신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었습니다.

또 일본 정부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북한 국가 단체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다수의 일본인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2002년 이후 5명의 일본인 납북자만이 일본으로 송환됐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의 북한 편 서술은 지난해 나온 '2019년도 보고서' 내용과 동일합니다.

북미 관계가 악화했던 2017년도 보고서에는 '위협', '위험하고 악의적인 행동' 등의 비판적 표현이나 테러 활동에 대한 상세한 지적이 있었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개시된 후인 2018년도 보고서부터는 이 내용이 빠졌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무부가 테러 퇴치를 위한 포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불법 활동에 관한 정보 제공자에게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소개돼 있습니다.

(사진=국무부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