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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989명 '또 최다'…한계 다다른 의료 현장 목소리

<앵커>

모두가 불편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일상을 멈추고 의료 대응 역량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천600명을 넘었고, 위중증 환자도 계속 1천 명에 가깝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대로라면 이번 달 안에 확진자 1만 명, 다음 달에는 2만 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런 코로나의 공격을 막아내느라 우리 의료 시스템은 한계에 다다랐는데, 그 최전선에 있는 의료 현장 이야기 이번에 들어보겠습니다.

박수진 기자, 박 기자가 지금 나가 있는 병원에 코로나 환자는 어느 정도 입원해 있는 것입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의료원입니다.

이 병원은 지난 2년 가까이 코로나 중등증, 준중증 환자들을 주로 치료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코로나 확진자가 어제(15일) 부로 2만 명이 넘었습니다.

지금도 이 병원 본원에만 180명 넘는 코로나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증 환자들이 대부분 재택치료를 하게 되면서 이렇게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중증인 경우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간호사의 이야기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강지혜/코로나 환자 담당 간호사 : 환자들의 중증도가 확실히 이전에 감염병(코로나) 초기 때보다 높아졌고, 접종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더 많거나 수액이나 약물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인데 이번 달 안에 확진자가 1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 이런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의료인력 부족 문제 참 심각하지 않습니까?

<기자>

심각한 상황입니다.

의료진들이 지금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까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진들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제가 나와 있는 이 병원에서는 올 한 해만 의사는 20명 넘게, 간호사는 180명 넘게 퇴사를 했다고 합니다.

의료진의 번아웃 상태로 의료진이 코로나 현장을 이탈하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인데요, 병원 측의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김석연/서울의료원 의무부원장 : 서울시의 정책에 따라서 이번 주 금요일부터 80개 병상을 추가로 엽니다. 전공의, 전문의, 간호사까지 전 직종을 설득을 해서 한시적으로 한두 달 정도만 '같이 좀 참아보자', '이게 마지막이다' 하고 겨우 설득을 해서….]

오늘 서울대병원 등 전국 국립대병원 10곳이 모여서 이른 시일 내에 중환자 병상 200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는데요, 현장 의료진들은 병상 확충에 맞춰서 의료인력도 서둘러 늘리고 적절한 보상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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