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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리두기, 줄줄이 예약 취소…"재료 · 직원 어쩌나"

<앵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사람들 한창 바쁘고 또 약속 많은 시기인데, 코로나에 일상을 내주게 됐습니다. 다시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가게들은 2년째 연말 대목을 놓치게 됐고, 또 걷잡을 수 없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환자 숫자에 의료 현장은 갈수록 지쳐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현장의 목소리들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도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정은 기자, 달라진 방역지침에 자영업자들 물론 이해는 하겠지만, 그래도 실망감이 꽤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홍대의 한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잠깐 여기 식당 들어가 보면요, 이 가게에는 손님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자리가 14곳인 것을 보면 많이 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사장님은 어쩌면 오늘과 내일이 올해 매출을 올리는 마지막 장사일 수 있다며 답답해했는데요, 잠시 만나보겠습니다.

[고깃집 사장 : (사장님, 이번에 방역수칙 강화된 거 들으시고 좀 어떠셨어요?) 위드 코로나여서 숨통이 트일 수 있었는데 다시 강화하는 건 자영업자들 모두 죽으라는 것밖에 안 됩니다. 인원 제한은 할 수 있지만, 시간 제한한다는 것은 잘못되면 모두 망하라는 증거밖에 안 됩니다.]

정부가 당장 이번 주 토요일 0시부터 방역 강화 조치를 시작하면서 이곳을 비롯해 식당과 카페들이 몰려 있는 주요 상권들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리 잡았던 연말 약속이나 모임, 이런 것들도 많이 취소될 텐데 사람들은 생각이 어떻던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이곳에서 여러 시민분 만나봤는데요, 연말 모임을 급하게 취소해야 돼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최현빈/서울 마포구 : 연말에 약속이 있었는데 4인 그거 강화돼서 취소된 약속도 많거든요. 위드 코로나 때처럼 계속 막 하면 위험할 것 같아서.]

이렇게 약속들이 취소되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의 실망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익환/술집 사장 : 한 16개 정도가 취소가 됐고, 음식도 버리게 되고 술은 술대로 많이 주문해놨는데 나가지도 않고, 제일 중요한 건 인건비인데 저희가 직원이 총 4명이 돌아가고 있는데 2명을 줄이게 됐어요.]

날씨는 추워도 각종 모임에서 서로 만나 따뜻함을 나눴던 시간들, 올 연말에는 잠시 미뤄두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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