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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 (12/16) : 연말모임 줄취소…설 연휴 귀성은?

스브스레터 이브닝 최종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저도 그렇고 연말모임이 취소되고 있다는 분들 주위에 여럿 계시더군요. 모임 취소에 이런저런 이유가 필요없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거의 없답니다. '코로나' 한 마디로 오늘(16일) 취소된 약속도 많겠지요. 정부가 오늘 새 거리두기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이죠. 자영업하시는 분들 주름이 더 깊어지게 생겼습니다. 연말 대목에 또 다시 피해가 불가피한데, 사각지대 없도록 정부가 세밀히 대책을 다듬어야 할 겁니다. 너무 이른 얘기인 듯합니다만, 고향에서 떨어진 곳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는 한 달여 남은 설 연휴에 귀성길에 오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입니다. 교통편 등 미리 알아봐야 할 것들이 많거든요. 또 코로나 이후 세 번의 명절에 고향 못 가서 이번에 가려고 했던 분들도 많고요. 

45일 만에 단계적 일상 회복 '스톱'
지난달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스톱'됐습니다. 45일 만이네요. 정부가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했죠. 모레(18일)부터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명으로 제한되고요, 각종 시설의 영업시간도 밤 9시∼10시로 제한됩니다. 이 가운데 식당·카페 등은 밤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어요. 연말에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새 거리두기는 내년 1월 2일까지 적용됩니다. 연말모임은 일단 취소하자는 문자를 많이 주고받았을 텐데요, 그 이후도 알 수 없죠. 방역 상황을 평가하면서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설 연휴 방역대책도 정리가 돼서 나오겠지요. 이번 정부의 조치가 강력하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김부겸 총리는 "지금의 잠시멈춤은 일상회복의 길에서 '유턴'이나 '후퇴'가 아니라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속도조절"이라고 했습니다. "의료역량 확충과 백신접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했네요. 결국 멈춤의 시간 동안 코로나 확산세가 제압되고 의료 역량도 확충되면 '단계적 일상 회복'의 길로 돌아갈 수 있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설 연휴 귀성도 가능해질 걸로 보이네요. 물론 그 반대의 상황이 올 수도 있고요.

새 거리두기 그래픽
                                                    <출처: 연합뉴스>

이번엔 "고향 오너라"? "오지마라"?
지난해 추석과 올 설 연휴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비대면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코로나 이겨내고 다음 명절 때 보자'는 분위기였죠. 현수막을 내걸면서 캠페인을 진행한 자치단체도 많았어요. 그러다가 지난 추석 때는 모처럼 고향에 모여 정을 나눈 가족이 늘었지요. 그때는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은 데다 가정 내 8인 모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그때 귀성 여부를 놓고 살짝 스트레스 받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내려가기가 꺼려지는데  부모님이 "이번 추석엔 내려오너라"해서 스트레스 받았다는 기사도 있었거든요. 아무튼 이때도 7월부터 시작된 4차 유행의 확산세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귀성하지 않은 가족이 상당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부의 방역 대책을 솔선수범해야 하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들이 특히 그랬습니다. 이들 부모님이 "이번에도 내려오지 마라"고 만류하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내리 3번의 명절 때 귀성하지 못한 분들이 꽤 있는 셈이죠. 그래서 미루고 미룬 귀성이 내년 설에는 가능할까요? 답을 모른 채 지켜봐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네요.  

"상황 나빠지면 확진자 2만 명 나올 수도"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더 확산하는 상황까지 가정하고 있네요. 확진자가 2만 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유행이 악화되는 경우 12월 중 약 1만 명, 내년 1월 중에는 최대 2만 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위중증 환자의 경우도 유행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1,800명~1,9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내년은 코로나 종식의 해"
반면에 너무 희망적인 얘기여서 반신반의하면서 접한 외신 보도도 있는데요. 마리아 밴커코브라는  WHO(세계보건기구) 기술팀장이 "2022년은 우리가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를 소멸할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는 건 아닌 듯합니다. "아직 모든 해답을 갖지는 못했다. 중증 범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확보했으며 사망률, 입원율, 중증·중환자실·위급 환자를 줄일 수 있다"고 낙관했네요.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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