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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보건소 6곳 중단…코로나 확산에 의료공백 '현실화'

<앵커>

다시 코로나 체제로 돌아가면서 보건소의 역할도 방역 중심으로 전환됐습니다. 농어촌이 많고 병원은 몇 없는 강원도 특성상 의료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대책이 필요합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진료소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수북이 쌓인 우편물과 함께 휴진을 알리는 안내 글이 내걸렸습니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보건진료소의 의료 인력들이 방역 업무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원주에서만 하루 평균 27명 이상이 확진되자 부족한 인력 충원을 위해 보건진료소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원주지역 8개 읍면 보건진료소 중 운영되는 곳은 2곳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고령자가 많은 농촌 지역이어서 의료 서비스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용성/원주시 흥업면 : 연세 드신 분들은 많이 좀 불편하죠. 이동하시기도 좀 번거롭고 그러니까.]

최근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강원도는 18개 시군 보건소에 건강 증진과 일반 진료 중단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일단 방역에 치중하자는 건데,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 방문 보건 사업, 보건증 발급 등이 중단되면 주민 피해가 큽니다.

2년째 이어진 감염병 사태에 이리 투입되고 저리 투입되는 보건소 인력의 피로감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이미나/원주시 보건소장 : 기존 인력들은 또 전혀 쉬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어떤 피로감을 완화하기 위해서 저희가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보건소에 감염병 대응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지만, 현장 업무의 과부하와 이에 따른 의료공백을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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