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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FA와 간극'…'큰 손' LG · SSG · KIA의 고민

'내부 FA와 간극'…'큰 손' LG · SSG · KIA의 고민
▲ (왼쪽부터) 김현수, 김광현, 양현종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하는 LG 트윈스, SSG 랜더스, KIA 타이거즈 세 팀이 내부 FA 잔류 문제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세 팀은 각각 김현수, 김광현, 양현종이라는 KBO리그 특급 스타와 장기 계약 협상 중인데, 세 선수의 덩치가 큰 만큼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현수는 2017년 12월, 4년간 115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최형우(KIA), 이대호(롯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FA 계약 총액 1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후배들을 독려해 스스로 훈련하는 분위기를 팀에 심고 주장으로서 구심점 노릇도 성실히 수행하는 등 김현수가 LG에 남긴 무형의 효과는 지대합니다.

LG는 김현수의 공을 인정하면서도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이번 계약에선 '에이징 커브'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액수 책정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LG 구단과 김현수 측은 몇 차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 있지만, 합의는 실패했습니다.

사장, 단장, 감독을 모두 교체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과의 계약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거포 나성범이 NC 다이노스를 떠나 KIA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도 KIA는 양현종과의 계약 완료가 먼저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팀의 에이스로 예우하겠다는 뜻입니다.

다만, 보장 금액과 옵션을 두고 양측의 간극이 상당해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KIA는 계약 세부 내용을 조정해 양현종 측에 제시했지만, 곧장 퇴짜를 맞았습니다.

프로 세계에서 '진심=돈'인 만큼 양현종의 타이거즈 복귀는 KIA의 결단에 달렸습니다.

가장 조용한 선수는 김광현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지난 10월 초 귀국한 김광현의 소식은 미국 언론에만 주로 납니다.

메이저리그 FA인 김광현의 랭킹을 평가한 기사가 대부분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적지 않은 금액에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노사합의 결렬로 MLB가 직장 폐쇄 중이라 언제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지 알 수 없습니다.

김광현의 KBO리그 보류권을 쥔 SSG는 그를 다시 데려오고자 물밑에서 차분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SSG에서 활약하는 추신수는 김광현에게 함께 뛰자고 제안했습니다.

SSG는 박종훈, 문승원 등 비(非)FA와도 KBO리그 최초로 다년 계약하는 등 내년 시즌 비상을 위한 작업을 매듭지었습니다.

SSG 구단 구성원과 팬이라면 전력 보강의 화룡점정이 김광현의 계약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압니다.

김광현은 2016시즌이 끝나고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와 4년 85억 원에 FA 계약을 했고, 계약 기간 1년을 남긴 2020년 MLB에 진출했습니다.

KBO 규약상 김광현이 SSG에 복귀한다면 기존 계약은 파기하고, 박종훈, 문승원처럼 비 FA로 다년 계약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FA가 아니기에 계약금은 못 받고 연봉과 옵션만 가져갑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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