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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LG · 현대 이어 삼성까지…로봇에 뛰어드는 이유

[친절한 경제] LG · 현대 이어 삼성까지…로봇에 뛰어드는 이유

한지연 기자

작성 2021.12.16 09: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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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6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미래 먹거리이자 신산업 로봇에 대한 이야기네요?

<기자>

요즘 배달이나 서빙, 요리할 것 없이 다 로봇이 두루두루 쓰이고 있죠. 특히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로봇 산업,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올 7월 배달 로봇 취재할 때만 해도 로봇이 실내면 실내, 실외면 실외 이렇게 구분해서 한정적으로 밖에 못 다녔었는데 이제는 실내·외를 넘나드는 배달 로봇이 나왔더라고요.

화면에 보시는 저 로봇인데요, 도어 투 도어, 식당 문 앞에서 가정집 문 앞까지 배달해주죠. 국내 한 배달업체에서 어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로봇인데요, 세계 최초라고 합니다.

LG에서도 실내외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지난 7월 공개했었는데 4개월 반만인 이번 달부터 상용화했습니다. 지금은 저렇게 리조트에서 시설을 관리하고 있네요.

로봇은 개인 서비스용, 산업용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이렇게 조리나 배달, 서빙을 하는 개인 서비스용 로봇은 그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5%씩 성장해서 4조 원대에 이를 정도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기업 중에 LG가 되게 로봇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반면에 삼성전자 조금 느린 감도 있다고 하는 얘기가 있던데 그래도 삼성전자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로봇을 낙점했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기자>

사실 삼성전자가 다른데 보다 살짝 늦은 감이 있긴 합니다.

LG전자가 이미 3~4년 전부터 똘똘한 로봇 기업 인수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제품 출시하고 있고 현대차도 지난 6월 세계적 로봇업체 인수해서 본격적으로 로봇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올해 초에 꾸려졌던 로봇 TF팀, 그러니까 임시조직이었는데 이걸 이번 조직개편에서 상설팀으로 격상을 했거든요, 사업성이 있는지 한번 타진해봤더니 되겠다 싶으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로봇사업 추진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죠.

삼성전자가 로봇을 신산업으로 택한 건 그동안 오래 해왔던 반도체나 모바일 말고 다른 걸 발굴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내부에서 계속 나왔고 여기에 코로나로 비대면 수요 느니까 시장이 커졌죠.

세계 로봇 시장을 보면 2017년에 26조 7천억 원 되던 게 연평균 32%씩 쭉쭉 성장해서 2025년에 193조 원까지 커질 것이다. 이런 전망 나오고 있거든요.

누가 이 시장을 선점하느냐 이게 관건인데 경쟁사들이 이미 앞서 나가니까 발등에 불 떨어진 거죠.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아예 손 놓고 있었던 건 아니고 특허도 몇 개 있고, 연구단계 로봇을 국제무대에서 소개해 왔었죠. 올해는 가정용 로봇을 공개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제품 출시로 이어진 건 없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건데요, 앞서 지난 8월에는 반도체나 로봇 포함해서 3년간 240조 원 투자하고, 또 의미 있는 인수합병도 하겠다 했고 이번에 전담 팀까지 꾸려졌으니까 제품 출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로봇 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긍정적인 건 분명해 보여요. 그런데 이렇게 로봇 산업이 발전하면서 동시에 일자리가 많이 줄어드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기자>

그렇게 될 거라는 한국은행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제조업, 그리고 단순 반복하는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 미친다는 내용입니다.

우선 우리나라 산업 일터에서 로봇이 꽤 많더라고요. 근로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가 774대로 로봇 밀집 세계 2위입니다.

최근 10년간 살펴봤더니, 제조업의 경우 근로자 1천 명당 로봇이 34대가 늘었고요. 특히 조립 같은 거 많이 하는 곳이죠. 자동차, 전기·전자에서 200대 가까이 로봇을 더 들였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일할 사람은 얼마나 덜 뽑냐 구인 인원 증가율을 따져봤더니, 제조업에서는 근로자 1천 명당 로봇 1대가 늘어난 지역은 아무 변화가 없는 지역보다 일할 사람을 2.9% 포인트 덜 뽑았고요. 직종별로는 단순 계측이나 반복적 기계조립에서 2.8%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서에는 전체적 일자리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일도 있으니까 함께 이런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일자리 숫자는 상쇄가 될 거다, 그러니까 플러스 마이너스 0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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