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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상황 완전 정상" 외국인의 영상, 중국 지원 '들통'

<앵커>

중국의 실상이라며 외국인이 올린 유튜브 동영상 가운데 일부가 알고 보니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중국은 평화롭고 번창하고 있다는 내용인데,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의 이유로 지목된 신장 지역도 포함돼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출신 유튜버 갈오르가 올린 동영상입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목화밭을 찾아 직접 체험에 나섭니다.

신장위구르는 미국 등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이유로 내세울 정도로 강제노동과 인권 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

갈오르는 주민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갈오르/유튜버 : (여기 상황을 봐요. 모든 게 정상이에요. 강제적인 건 없어요.) 저도 이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주민의 집까지 둘러보고 나서는 확신에 차서 말합니다.

[갈오르/유튜버 : 여기는 완전히 정상입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자기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구독자 32만 명을 보유한 영국인 배럿은 중국 공산당이 농촌을 부유하게 만든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배럿/유튜버 : (실시간 방송으로) 농작물을 팔고 있어요. 완전 전문가예요. 세상에!]

뉴욕타임스는 유튜버 갈오르의 동영상 제작회사가 중국개발은행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유튜버 배럿 역시 중국 당국으로부터 숙박비와 여행 비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금전적 보상 외에도 해당 동영상 공유를 통해 유튜브 구독자 수 증가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습니다.

서방 국가들로부터 전방위 공격을 당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의 주장을 퍼뜨리기 위해 외국인까지 끌어들이고 있음이 확인된 셈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장성범, 화면출처 : 유튜브 Ychina·유튜브 Barr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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