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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5세 백신패스' 첫날 모습…"접종 의무화" 우려도

<앵커>

미국에서 5살 이상 어린이에게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뉴욕시에서는 어린이에 대한 백신패스도 오늘(15일)부터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에 관객들이 밀려듭니다.

[마스크 쓰시고요, 신분증과 백신증명서 준비하세요!]

백신증명서를 꼼꼼히 검사한 뒤에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기존에는 12세 이상만 이런 검사를 받았지만, 오늘부터는 5살만 넘으면 백신 카드를 보여줘야 합니다.

오늘부터는 어린이들도 백신증명서가 있어야 식당이나 이런 극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비싼 돈을 주고 티켓을 사서 왔다가 당황한 채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트리사/입장 불가 관객 : 오늘부터 규정이 바뀌었대요. 저는 전혀 몰랐어요. 따르는 수밖에 없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입장 불가 관객 : 뉴욕시장이 이제 막 의무화한 거예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백신을 맞은 지 14일이 안 됐단 이유로 입장이 안 된다네요. 이제 막 의무화한 거잖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린이 백신 승인이 아직 나지 않은 나라에서 온 여행객은 더욱 당황스럽습니다.

[쿠마르/카타르 여행객 (입장 불가 관객) : 우리나라에서는 12세 이상만 백신 접종 승인이 나 있어요. 미국은 5세 이상 어린이한테 백신 승인을 했단 사실조차 몰랐어요.]

이런 조치가 사실상 어린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클로이 (9살) : 접종을 할지 말지 사람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국은 자유국가잖아요.]

지난달 초 5세부터 11세까지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7% 정도가 백신을 맞은 상황.

최근 한 조사에서는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겠다는 부모가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 측은 자사의 코로나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의 입원과 사망 확률을 90% 가까이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이자는 올해 안에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아 이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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