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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쾅' 대형 구조물도 날아가…여수 공장 폭발 당시

<앵커>

그제(13일) 여수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큰 폭발 뒤에 불이 나 3명이 숨졌는데, 탱크 폭발 순간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계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낮 1시 37분,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한 굉음과 함께 대형 구조물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수백 미터 거리에서도 차량 블랙박스가 젖혀지고, 바닥 모래가 후폭풍이 일 정도로 진동도 컸습니다.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폭발사고 목격자 : 지나오는데 그냥 쾅 하고 터지더라고요. (탱크 잔해물이) 위로 붕 떴다가 떨어지더라고요.]

최초 폭발이 발생한 뒤 인근 탱크들로까지 연쇄 폭발이 이어졌습니다.

이 공장 안에 있던 73기의 탱크 중 4기가 폭발했고 6기가 불에 탔습니다.

여수 화학물질 제조공장 폭발사고

최초 폭발 이후 전남을 비롯한 5개 시·도 소방력이 총동원돼 3시간 반 만에 가까스로 불길은 잡혔습니다.

탱크 위에서 유증기 수집 파이프 고정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은 30~4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재권/플랜트노조 전동경서지부 : 사측이 시키면 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입니다. 폭파당해서 공중 분해되고, 이 처참한 모습을 갖게 됐습니다.]

폭발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유증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탱크 가동 상황에서 작업이 이뤄진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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