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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잦은 제주 남서쪽 해상…"단층 · 화산 연구 필요해"

<앵커>

이번 지진은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유라시아판으로 인도-호주 지각판이 밀려오면서 힘을 가한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어디서든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특히 제주의 경우 화산 활동과의 연관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상청이 지진 자동계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제주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3 이상의 강한 지진은 모두 16번.

특히 어제(14일) 지진을 포함해 제주 남서쪽 해상은 지진이 잦은 곳입니다.

우리나라 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인도-호주 판이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오며 힘을 가하기 때문인데, 어제 지진도 같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윤수/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인도-호주판이 유라시아를 들어 올리고 있거든요. 그게 결국은 히말라야산맥인데요.]

계속 힘을 받는 상황이다 보니 우리나라는 땅이 끊어진 곳, 즉 단층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규모 5를 넘는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층 조사가 시급하지만 내륙 단층을 조사하는 데만 앞으로 20년은 더 걸릴 전망이고, 바다 단층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어제 지진과 연관성은 없지만, 제주도의 경우 화산 활동도 살펴봐야 합니다.

지질학계는 한라산을 활화산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약 9200년 전 제주도 남서부에 형제섬이 만들어졌고, 3700년 전에는 화산 분화로 송악산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제주 지역 네 곳에 구멍이 열려 붉은 물이 솟아 나와 돌이 되었다, 천둥 치는 듯한 진동과 함께 바다에서 땅이 솟았다는 기록 등으로 미뤄 1천 년 전에도 화산 분화가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백두산처럼 지하에 마그마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해저 단층 조사와 함께 화산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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