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CCTV 속 긴박했던 제주 지진 당시…격리자엔 잘못 안내

<앵커>

어제(14일) 오후 제주도 서남쪽 바다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1~2 정도의 여진이 10차례 넘게 이어졌습니다. 제주 전역이 흔들렸던 어제 상황에 대해서는 추가로 제보가 들어왔는데, 자가격리자의 경우 대피하지 못하도록 잘못 안내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와인잔이 요란하게 흔들리고, 벽에 건 그림이 떨어질 듯 요동칩니다.

거실 소파에 있던 엄마는 진동에 놀라 아기를 끌어안고, 비닐하우스도 요란하게 흔들립니다.

식당에서는 그릇과 식기건조대가 갑자기 흔들리자 놀란 종업원들이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공무원들도 건물 밖으로 황급히 대피합니다.

서귀포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발생한 어제 지진은 서귀포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제주 지진 피해

[남효정/제주시 한경면 : 갑자기 굉음이었죠. 우르르 하는 굉음이 일면서 주방 바닥에 진동 오고 벽도 진동 오고 가스 쓰다가 지진 날까 봐 영업을 안 했어요.]

코로나19로 재택치료나 자가격리된 사람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나 모 씨/자가격리자 : 집 유리창이 전체 다 흔들리더라고요. 많이 흔들리니까 차까지 만이라도 가면 안 되느냐 말씀을 드렸어요. 근데 그것도 안 된다고 하고 만약에 나간다면은 방역법 위반으로 이제 처벌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부 보건소에서 어제 재택치료자들에게 대피할 수 없다고 안내하기도 했는데, 지진 등 재난상황이 생길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뒤 밖으로 대피할 수 있고, 긴급 재난상황에서는 격리수칙 위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번 지진은 국내 발생 지진 중 11번째 규모였지만,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창문과 벽, 타일 등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만 4건 접수됐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 지진 잦은 제주 남서쪽 해상…"단층 · 화산 연구 필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