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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역전패 당하자 쓰레기통에 분풀이…묵묵히 치운 동료선수

[Pick] 역전패 당하자 쓰레기통에 분풀이…묵묵히 치운 동료선수
미국 휴스턴대학교 농구팀이 역전패를 당한 뒤 의자를 걷어차는 등 난동을 피워 논란인 가운데, 한 선수가 어질러진 현장을 묵묵히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휴스턴대 농구팀은 지난 11일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앨라배마대와 원정 경기에서 82-83으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82-81로 앞서던 휴스턴대 농구팀은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상대에 덩크슛을 내줘 82-83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득점을 노렸으나 골을 넣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휴스턴대 농구팀은 코트를 떠나면서 엉뚱한 물건에 분풀이를 했습니다. 켈렌 샘슨 코치는 의자를 발로 걷어찼고, 4학년 레지 체니 선수는 쓰레기통을 바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의자 발로 걷어차는 농구선수
쓰레기 정리하는 농구선수

이 모습을 본 2학년 저말 시드 선수는 팀 동료가 쓰러뜨린 쓰레기통을 바로 세운 뒤 바닥에 널브러진 쓰레기들을 맨손으로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관중들은 코트에 남아 묵묵히 현장을 정리하는 시드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시드 선수의 선행은 상대팀 팬이 당시 찍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조회수 약 486만 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휴스턴대 팀원들은 시드에게 품격을 배워야 한다", "멋진 스포츠맨십을 보여줘서 고맙다", "우리 아들을 저렇게 키우고 싶다" 등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해당 영상이 주목받자 휴스턴대 선수와 코치진은 경기 후 일어난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의자를 걷어찼던 샘슨 코치는 "감정 조절에 실패해 코치로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AustinRader24'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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