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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비상'…주요 기관 업무 차질 잇따라

<앵커>

지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주요 기관들의 업무 차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내년도 
예산안 심사나 형사 재판과 같은 중요한 업무들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청양군 의회는 끝내 오늘로 예정됐던 5천200억 규모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7일 최의환 의장이 확진돼 의회 직원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예산안 심의와 의결 등이 기약 없이 밀린 겁니다.

2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 오는 16일까지는 모든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법정기한인 오는 21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서면으로 자료를 검토 중이라 밝혔지만, 대면 질의가 빠진 상황에서 제대로 검토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청양군의회 관계자 : 의원님들이 예산서를 이제 보시고요. 이제 거기에 대해서 이제 의문점이나 이런 게 있으시잖아요. 그런 걸 이제 직접적으로는 이제 물어보시지 못하니깐…]

사무처 직원 확진으로 의회가 폐쇄됐던 아산시의회는 나머지 직원들 모두가 음성이 나와 다시 운영에 들어갔지만, 취소됐던 예산안 심사 등 이틀 치 업무를 하루에 처리하다 보니 내실 있는 심사는 어렵게 됐습니다.

코로나 확진 공무원의 회의 참석으로 본회의 개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던 대전시의회는 다행히 정상 운영됐지만, 코로나19로 살얼음판 운영이 계속됐습니다.

재소자와 교도관 등 30명이 잇따라 확진된 홍성교도소에서는 160여 명이 격리된 상태로, 이들에 대한 각종 재판과 조사가 미뤄진 상태입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2차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재판 연기도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 지난해 법원 행정처는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여파로 전국 법원에 3주간 휴정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 기관 운영이 중지된 상태고요. 전수조사를 해서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는 일단은 이 상태가 유지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칠 줄 모르면서 주요 기관들의 업무 마비가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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