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트레일리, 롯데와 결별할 듯 "가족 위해 MLB 복귀 추진"

스트레일리, 롯데와 결별할 듯 "가족 위해 MLB 복귀 추진"
프로야구 롯데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내년에는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스트레일리는 오늘(15일)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닷컴을 통한 팬들과의 실시간 채팅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해외에서 뛰는 건 가족에게 힘든 일"이라며 "아들이 내가 던지는 걸 볼 수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트레일리는 KBO리그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가족들과 한 시즌 내내 떨어져 지냈습니다.

올 시즌 초반에는 가족들과 함께했지만, 중반부터 가족들이 떠나면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롯데는 두 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스트레일리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지만, 스트레일리는 가족을 위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일리의 마음이 떠난 것을 확인한 롯데는 영입이 확정적인 글렌 스파크먼 외에도 스트레일리의 대안으로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 중입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31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기록에 탈삼진 205개로 리그 삼진왕에 올랐습니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트레일리는 올해에는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롯데는 스트레일리보다 나은 투수를 데려온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재계약 협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스트레일리의 의지가 확고해 내년 시즌에는 그가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롯데에서 두 시즌을 보낸 스트레일리는 팬들의 다양한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변했습니다.

그는 롯데에서 뛰는 동안 가장 흥미로웠던 순간을 묻는 말에 "이대호가 세이브 상황에서 포수를 봤던 장면"이라고 답했습니다.

포수가 된 이대호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연합뉴스)

이대호는 5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 말 포수로 깜짝 등장해 9대 8 승리를 지켜낸 바 있습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와 가장 크게 달랐던 점에 대해서는 "첫해는 코로나19, 두 번째 해는 올림픽 때문에 시즌이 정말 길었다. 10개월 동안이나 시즌을 치러야 했다. 경기 수는 적지만, 시즌 기간이 길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스트레일리는 KBO리그의 야구 데이터 활용에 대해선 "롯데에서 뛰었던 것이 아주 다행이다. 미국 스타일의 코치들이 많았다. 랩소도, 드라이브라인 시스템, 에저트로닉 카메라 등 거의 모든 장비를 구비하고 있었다"며 "내 투구 스타일의 거의 모든 부분을 수정했고, 더 나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KBO리그의 열악한 인프라는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스트레일리는 "KBO와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차이는 시설"이라며 "원정경기 때는 웨이트룸도 없고 제대로 된 라커룸도 없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메이저리그와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후와 강백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나는 스카우트가 아니지만 둘 다 굉장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말한 뒤 "NC 좌완 구창모라는 이름을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