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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 중, 갈등 상황서 군사회의…군사해양안보협력 회의 가동

미 · 중, 갈등 상황서 군사회의…군사해양안보협력 회의 가동
미국과 중국이 타이완,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 장성급 군사 회의가 열리게 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중 군사해양안보협력, MMCA 회의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어제(14일)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화상회의 형태로 열립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에서 MMCA의 워킹그룹 및 장성급 연례 회의에 인도·태평양사령부, 태평양 함대, 태평양 공군의 대표가 참여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공군 대표들을 화상으로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 단장인 크리스 맥필립스 소장은 "미국은 지역(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에 대한 약속을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필립스 소장은 "MMCA는 안전한 군사작전을 보장하고 지역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건설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면서 "(중국 측과) 솔직히 대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며, 작전상의 안전 위험을 낮추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MCA는 1998년 1월,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상 군사 안보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체결한 합의입니다.

MMCA는 특히 해상과 공중에서 양국 군대의 안전한 작전을 촉진하고,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는 한편 양국의 군함이나 항공기가 해상 또는 공중에서 조우할 때 통신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체결됐습니다.

미중 양국은 1998년 이후 정기적으로 MMCA 회의를 개최했지만, 지난해에는 12월 중순 화상으로 열릴 예정이던 MMCA 회의가 중국 측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당시 필 데이비드슨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성명에서 중국 측이 일방적으로 회의에 불참했다면서 "중국이 합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또 하나의 사례다"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은 "미국은 일방적인 의제를 고집하며 회의의 성격을 바꾸려 했고 의제 합의 없이 중국의 참여를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중단됐던 MMCA 회의가 열리게 된 데는 지난달 중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화상 정상회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화상 통해 정상회담 하는 바이든-시진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16일 화상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 경쟁 문제에서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지만, 충돌 방지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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