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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범 '신상 공개'…범행 계획 정황

<앵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는 여성의 집을 찾아가 그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만 25살 이석준입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서 경찰은 프로파일러 2명을 수사팀에 투입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이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만 25살 남성 이석준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다세대주택에서 흉기를 휘둘러 알고 지내던 여성의 어머니를 숨지게 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그제(12일) 구속됐습니다.

[이석준/피의자 : (보복 살인 맞나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일체를 시인했고 CCTV 영상 등 증거도 충분히 확보됐다며 범죄 예방 효과, 2차 피해 우려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 측은 SBS와 통화에서 신상 공개 결정을 환영하면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피해 가족 아버지 : 속이 끓습니다. 얼굴 보고 나서 더 그러네요. 신상 공개됐다는 게 (범행이) 위중하고 크기 때문에 결정된 건데 똑같은 비극 일어나지 않도록 저는 꼭 사형을 시켜야 한다고 ….]

경찰도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프로파일러들은 그동안 경찰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 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씨가 지난 6일 여성 가족의 신고로 대구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난 이후 행적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흥신소 등을 통해 피해자 주거지를 파악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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