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주 지진, 4년 전 포항 지진과 위력 차이는?…발생 왜?

<앵커>

정구희 기자와 오늘(14일) 지진 조금 더 분석해보겠습니다.

Q. 포항 지진과 위력 차이는?

[정구희/기자 : 방금 보셨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강했던 것은 경주 지진 규모 5.8이고요, 피해가 가장 심했던 것은 규모 5.4의 포항 지진입니다. 포항 지진과 비교해보면 규모가 1차에 나면 위력이 32배 차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 포항 지진과는 규모가 0.5 차이인데 환산해보면 포항 지진의 5분의 1 정도 규모입니다. 이러면 이런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했다고 하면 피해가 굉장히 컸을 수도 있고요, 이제 발생 깊이 분석해보면 17km 지점인데 이 정도면 지표면에서 좀 가까운 지진입니다. 경주와 비슷한 정도 수준이라고 보이고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지진도 이 정도 규모가 내륙에서 발생했다면 피해가 컸을 텐데, 다행히 오늘은 해역에서 41km 떨어진 곳에 발생해서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Q. 지진 왜 발생했나?

[정구희/기자 : 일단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은 해당 지역에 단층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단층은 땅이 끊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단층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 지진 발생한 제주 지역에서도 지진들 계속 있었습니다. 반경 50km 이내로 살펴보면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이 인근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8번 있었고요, 2005년도에도 규모 3.9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지진은 규모가 상당히 크죠. 그래서 이렇게 강한 지진이 발생한 단층들, 저희는 활성단층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제주도의 경우에도 아직 연구가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 활성단층이 존재한다, 특히나 이쪽 서쪽 해상에 존재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여진 가능성은?

[정구희/기자 : 이미 5차례 이상 여진이 관측이 됐고요. 지난 2016년 경주 사례를 보면 규모 5.1의 전진이 먼저 오고 그다음에 50분 뒤에 규모 5.8의 본진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한 해 동안만 여진이 167회나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은 주변 땅이 움직이면서 응력이라고 하는 에너지가 쌓여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이 에너지가 쌓여 있어서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고, 반면에 응력이 해소되면서 앞으로는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 반대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을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여진 가능성 대비하셔서 선반이나 책상에 올려둔 무거운 물건들은 다 치워두시는 것이 좋고, 오늘이나 외부로 이동하실 때 담벼락이나 높은 건물 주변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긴급 대피소 위치도 확인해두시는 것이 좋고요. 그리고 만약에 혹시 모를 정전에 대비해서 휴대폰도 미리 충전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 섬 전체가 흔들렸다…'규모 4.9' 제주 가장 큰 지진 강타
▶ 제주 뒤흔든 지진, 전국 곳곳서 진동 감지…신고 잇따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