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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뒤흔든 지진, 전국 곳곳서 진동 감지…신고 잇따라

<앵커>

오늘(14일) 지진은 제주도뿐 아니라 바다 건너 내륙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전남과 경남 지역을 비롯해 멀리 수도권에서도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는 사람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어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이 있었던 시각, 제주 조천읍의 한 풀빌라입니다.

수영장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던 여행객이 알 수 없는 진동을 느끼고 불안함에 물에서 빠져나와 대피합니다.

방안에 쌓아 놓은 상자는 규모 4.9 지진의 흔들림에 누군가 어지럽힌 것처럼 무너져버렸습니다.

[탁우현/제주도민 : 침대 앞에 박스가 한 다섯 개가 있었거든요. 잘 밀봉을 해놓은 건데. (지진에) 떨어지면서 (포장이) 다 터져버리는 바람에 지금 바닥의 80%가 다 옷입니다.]

[방현욱/제주도민 : 윗집에서 뛰어다니나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막 방이 다 흔들리면서… 그래서 거실로 뛰쳐나갔어요.]

이번 지진은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특히 진앙과 멀지 않은 전남과 경남의 시민 불안이 컸습니다.

남해안 중심으로 진도 3, 광주와 전남 내륙 그리고 경남에서는 진도 2가량이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진도 3은 건물이나 차량 안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소수가 느끼는 정도입니다.

소방청은 오후 5시 50분 기준으로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서 131건 접수됐다고 밝혔는데, 77건으로 가장 많았던 제주 다음으로 전남에서 34건이 접수됐습니다.

다만 피해 신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과 재난당국은 당장 진동이 멈췄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제보화면 : 임근규·탁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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