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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현실에 대한 공감…아이 웨이웨이의 개인전

[FunFun 문화현장]

<앵커>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의 개인전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립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공감과 사회적 실천을 제기합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 웨이웨이:인간미래 / 2022년 4월 17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12미터 크기의 대나무 구조물이 허공에 떠 있습니다.

중국 한나라 시대 황제 고분에서 발굴된 옥으로 된 갑옷을 재현한 것으로, 무덤에 묻혀 있던 부장품을 하늘 위로 띄운 것입니다.

이탈리아 무라노 유리공예 샹들리에의 화려함은 검은색과 해골, 인체 장기들의 음울함과 대조를 이룹니다.

이렇게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은 기성 질서를 뒤집습니다.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장 : 우리 고정관념에 대해서 아주 치열하게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휴머니즘에 대한 고민을 제기합니다.

천장에 걸려 있는 22.5미터 길이의 뱀은 그리스의 난민 수용소 레스보스섬에 버려진 중동 난민들의 구명조끼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두 140벌이 사용됐는데, 얇은 꼬리를 이룬 조끼들은 어린아이들의 것이었습니다.

마케도니아 국경의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이 강제 이주되면서 남기고 간 옷과 신발들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가고 없는 사람들의 존재를 생각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수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람으로서 인간답게 살기 위한 목표가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과거나 현재가 아니고 더 나은 미래를 본인에게 또는 공동체에게, 타인에게(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술적 실천을 통해 최소한 미래 세대는 자유롭고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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