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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권재찬 "죄송"…경찰 "금품 노린 계획 범행"

연쇄살인범 권재찬 "죄송"…경찰 "금품 노린 계획 범행"

유영규 기자

작성 2021.12.14 08:28 수정 2021.12.14 09: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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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권재찬 "죄송"…경찰 "금품 노린 계획 범행"
평소 알고 지낸 중년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유기를 도운 공범마저 살해한 권재찬(52)은 금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 씨는 또 중년 여성을 살해한 뒤 공범에게 누명을 씌우고 자신은 경찰 수사망에서 빠져나가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오늘(14일) 강도살인·사체유기·특수절도 등 혐의로 권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권 씨는 오늘 검찰 송치 전 미추홀서 앞에서 "피해자들과 무슨 관계였냐. 어떤 갈등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그는 또 "계획 범행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만 저었습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마음 없냐"는 말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최근 신상 공개가 결정된 권 씨는 오늘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경찰 승합차에 올라탔습니다.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권 씨는 고개를 가로저어 거절했습니다.

중년여성·공범 살해한 권재찬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

권 씨는 지난 4일 오전 7∼9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상가건물에서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450만 원을 인출했으며 A씨가 갖고 있던 1천100만 원 상당의 귀금속도 빼앗았습니다.

권 씨는 다음 날인 5일 낮 12시∼오후 2시 인천시 중구 을왕리 인근 야산에서 공범인 40대 남성 B씨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인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도 받습니다.

B씨는 직접 A씨를 살해하지는 않았지만,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고 A씨의 시신을 유기할 때 권 씨를 도왔습니다.

권 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와 B씨 모두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권 씨가 A씨를 살해하기 전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미리 알아낸데다 귀금속까지 빼앗은 점 등을 토대로 금품을 노린 '계획 범행'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권 씨가 이번 사건을 모두 B씨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공범으로 끌어들인 뒤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그는 경찰에 검거된 직후 "B씨가 A씨를 살해했다"며 거짓 진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권 씨는 18년 전인 2003년에도 인천에서 전당포 업주(사망 당시 69세)를 때려 살해한 뒤 수표와 현금 32만 원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뒤늦게 붙잡혔습니다.

당시 강도살인과 밀항단속법 위반 등 모두 5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감형됐고 징역 15년을 복역한 뒤 2018년 출소했습니다.

권 씨는 출소 후 경찰의 관리 대상이었으나 올해 5월과 8월 계속해서 절도 등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앞서 1992년에도 강도상해죄로 징역 6년을, 1998년에는 특수강도 강간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권 씨는 우발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피의자의 행적, 휴대전화 분석 자료, 약물이 검출된 피해 여성의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하면 계획적으로 금품을 노리고 여성을 살해한 뒤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공범도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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